제12회 생명의 신비상 시상… 본상에 조동우·왕은철 교수
조동우 교수 - 3D 프린팅 기술 접목해 인공장기 개발에 주력
왕은철 교수 - 제3세계 작품 번역해 국내 문학 저변 넓혀
장려상에 구본경 교수와 청주교구 새생명지원센터

1월 17일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 파밀리아 채플에서 열린 제12회 생명의 신비상 시상식. 서울대교구 생명위원장 염수정 추기경과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인간생명의 존엄성을 증진하는데 기여한 연구자와 생명운동 활동가의 업적을 치하하고 격려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추기경)는 1월 17일 주교좌 명동대성당 파밀리아 채플에서 ‘제12회 생명의 신비상 시상식’을 열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조동우 교수(포항공과대학교 기계공학과)와 왕은철 교수(미카엘·전북대학교 영어영문학과)가 각각 생명과학분야와 인문사회과학분야 본상을 받았다. 또 구본경 교수(오스트리아 분자생명공학연구소)와 청주교구 새생명지원센터(센터장 정효준 신부)가 각각 생명과학분야와 활동분야 장려상을 수상했다. 본상 수상자에게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명의의 상패와 상금 2000만 원이, 장려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000만 원이 주어졌다.
염 추기경은 시상식 인사말에서 “인간생명은 하느님의 신성을 담고 있기 때문에 어떤 수단이나 도구로 사용될 수 없다”면서 “인간생명에 대한 공격은 하느님을 모독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인간생명의 존엄성을 수호하는 것이 교회의 본질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간생명의 존엄성을 고양하고 죽음의 문화와 맞서는 생명의 문화를 만드는데 커다란 역할을 한 수상자들에게 감사와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는 지난 2006년 인간생명의 존엄성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을 구현하기 위한 학술연구와 생명수호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생명의 신비상’을 제정했다. 수상자는 매년 12월 첫째 주일인 서울대교구 ‘생명수호주일’에 발표한다.
생명과학분야 본상 수상자 조동우 교수는 다양한 세포와 장기 등을 재생하기 위한 조직 공학에 3D 프린팅 기술을 접목해 인체에 보다 가까운 인공장기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인문사회과학분야 본상 수상자 왕은철 교수는 40여 권에 이르는 제3세계의 작품을 번역해 국내에 소개하며 문학의 저변을 넓히는데 공헌한 학자다.
생명과학분야 장려상 수상자 구본경 교수는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해 변이가 없는 정상세포를 지속적으로 배양할 수 있는 오가노이드(organoid) 배양법을 연구하고 있다. 활동분야 장려상을 받은 청주교구 새생명지원센터는 양육미혼모를 위한 지원체계를 확립하고 관-민 대응 매뉴얼을 개발, 지원해왔다. 또한 음악,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통해 생명문화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