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대흥동주교좌본당 ‘공간 1919’에서 진행된 목요강좌 한 장면. ‘공간 1919’ 제공
대전 대흥동주교좌본당(주임 박진홍 신부) ‘공간 1919’(이하 1919)가 새해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하고 교회와 지역을 아우르는 보다 열린 문화 공간으로서 자리매김에 나섰다.
목요일마다 진행해 오던 ‘1919 목요강좌’를 ‘건축 강연’(매월 둘째 주)과 외부 강사 초청 강연(매월 넷째 주)으로 특화시키는 한편 매주 토요일에는 ‘나만의 책 만들기’ ‘드로잉 수업’ 등 문화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토요 문화방’을 신설했다. 이 시간은 참가자들이 직접 만들고 체험하는 문화 프로그램으로 이뤄진다. 1월에는 박지선(마리나·34·대전 대화동본당)씨가 4주 동안 ‘나만의 책 만들기’를 진행 중이다.
이러한 발걸음은 2019년 100주년을 맞는 대흥동주교좌본당이 교회와 지역이 만나는 접점 공간으로서의 역할에 더욱 박차를 가하려는 노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1919는 지난해 6월 대흥동성당 100주년 준비 문화사업팀이자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대전 원도심 활성화 문화예술 공간으로 문을 연 이후 포럼·강연·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여 왔다. 1919의 지향점은 대흥동주교좌본당이 지역 안에서 갖는 의미와 맞닿아 있다. 100년에 가까운 시간 흐름 안에서 종교 시설을 넘어 대전 시민들의 추억·쉼·문화·여유가 담긴 랜드마크 같은 의의 때문이다.
그간 젊은 작가를 중심으로 한 독립출판 마켓이나 아트마켓 등 청년 창작자들의 무대를 통해서도 시민들과 만났던 1919측은 “올해는 청년 작가들에게 더욱 초점을 맞춰 더 많은 기회와 소통의 자리를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1월 25일, 2월 8일에 열리는 목요강좌에는 사진작가 윤광준씨와 김영철 교수(배재대 교양학부)가 각각 출연, ‘생활명품과 삶의 즐거움’ ‘베를린 사람들 & 베를린의 도시와 건축’에 대해 강의한다. ※문의 space1919@naver.com, 010-9557-5863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