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교구 성신연구소 소장 통혼 추기경(왼쪽)과 가톨릭신문사 사장 이기수 신부가 1월 11일 홍콩 성신연구소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아시아 복음화, 특히 중국 복음화를 향해 힘차게 내딛는 가톨릭신문사의 여정에 또 하나의 든든한 동반자가 생겼다.
가톨릭신문사는 1월 11일 홍콩교구 성신연구소(Holy Spirit Study Center)와 중국 복음화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 복음화를 위한 상호 이해 및 협력을 강화하자는 내용의 업무협약(Memorandum Of Understanding)을 체결했다.
성신연구소는 중국 복음화 관련 최고 권위를 갖춘 연구소로, 중국교회 현황을 파악하고 중국교회 사목자를 양성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업무협약은 홍콩 애버딘항 인근 성신신학대학에 소재한 성신연구소에서 체결했으며 가톨릭신문사 사장 이기수 신부와 성신연구소 소장 통혼 추기경이 서명했다. 두 기관은 업무협약을 통해 ▲중국 등 아시아 지역 복음화 관련 정보 및 자료 교환 ▲아시아 지역 복음화 관련 사업 공동 기획 및 진행 ▲네트워크 구축 및 상시 정보 공유 ▲구성원 상호 교류 등에 합의했다.
우선 두 기관은 홈페이지와 블로그 등을 이용해 상시 네트워크를 구축해 정보를 공유한다. 내년에는 ‘아시아 복음화’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도 연다. 국제학술대회에서는 중국교회의 사목활동과 사목자 양성, 전망 등에 관한 주제도 다룰 예정이다. 또 성신연구소는 중국 복음화 관련 자료를 가톨릭신문사에 제공하고, 가톨릭신문사는 중국교회 소식을 적극적으로 알려 한국의 신자들이 중국교회에 대한 이해를 넓히게 될 전망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가톨릭신문 2027년 창간 100주년을 앞두고 진행 중인 특별기획 ‘아시아 복음화’ 노력의 하나로 추진됐으며, 성신연구소가 가톨릭신문사의 취지에 동감을 표시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약속하면서 성사됐다.
가톨릭신문사 사장 이기수 신부는 “오늘 가톨릭신문사와 성신연구소가 맺은 협약은 아시아의 복음화를 위해 공동 노력을 펼치기 위한 뜻 깊은 행보”라며 “두 기관이 펼치는 협력 사업은 21세기 보편교회의 가장 큰 사목적 과제인 아시아 대륙의 복음화에 큰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성신연구소 소장 통혼 추기경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우리 연구소와 한국의 가톨릭신문사가 중국 복음화를 위해 서로 알아가는 출발점에 서게 됐다”면서 “중국교회에 관한 우리의 연구 성과가 가톨릭신문을 통해 한국에 알려져, 한국 신자들이 중국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가톨릭신문사는 아시아 복음화를 위해 2015년 11월 중국 최대 교회언론인 신더셔(信德社·Faith Press), 2016년 3월 아시아가톨릭뉴스(UCAN)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취재와 기사교류 등 다양한 연대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특히 창간 100주년을 준비하며 아시아 복음화를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삼중대화’와 관련한 다양한 기획을 추진 중이다.
홍콩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