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7일 수원교구 분당성요한본당 설립 25주년 감사미사가 총대리 이성효 주교 주례로 봉헌되고 있다.
경기도 분당 지역 복음화의 요람인 수원교구 분당성요한본당(주임 이건복 신부)이 1월 7일 설립 25주년을 맞아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수원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가 주례한 미사에는 성남대리구장 배영섭 신부, 사무처장 김상순 신부를 비롯한 사제단과 수도자들, 신자 2600여 명이 참례했다. 또 본당 2대 주임인 한상호 신부(원로사목자)를 비롯한 역대 본당 사제들도 함께했다.
특히 본당 신자들은 이날 미사 중에 2016년부터 진행한 영적·물적 나눔 실천을 봉헌했다. 본당은 설립 25주년을 계기로 ‘가난의 영성’을 더욱 활발히 실천하고자 기금을 모아 도움이 필요한 16곳의 시설·단체에 총 7억2150만 원을 전달했다. 영적 나눔으로는 본당공동체 성화를 위해 묵주기도 539만6252단, 성체조배 5만8398시간, 성경 필사 32권을 봉헌했다.
미사 중에는 본당 25년의 역사를 담은 「본당 25주년사」도 봉헌했다. 아울러 신자들은 25주년을 기념해 각 구역별로 수원교구 내 14개 성지 릴레이 도보성지순례도 실시했다. 총 376.5㎞에 달하는 도보성지순례 코스에는 본당 신자 1680명이 참가했으며, 그 중 52명이 완주했다.
이성효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본당 설립 25주년보다 이 25주년을 맞이하기 위해 본당이 실천해온 준비과정이 중요하다”면서 “가난한 이들에게 당장은 물질이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우리의 손’임을 잊지 말고 사랑으로 끈끈하게 이어진 ‘사랑의 밧줄’ 공동체가 되길” 당부했다.
본당주임 이건복 신부는 기념식 중 인사말을 통해 “여러분의 기도와 관심으로 25주년을 맞은 본당은 어엿한 청년이 됐다”면서 “분당의 가장 오래된 본당으로서 지역 복음화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본당은 1993년 1월 7일 분당 지역의 첫 본당으로 설립됐다. 이후 본당은 분당성마태오·분당성마르코·분당성바오로·분당성루카본당 등을 분가시켰으며, 사제 8명, 부제 1명을 배출하는 성소의 못자리가 되기도 했다. 본당의 현재 신자 수는 1만6000여 명이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