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평화회의, 대회기간 ‘북미 군사행동 중지’ 성명
각계 원로들 “평창 올림픽을 평화롭게”
김희중 대주교 등 참가
양국 조건없는 대화 요청, 북한의 대회 참가도 권고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앞줄 오른쪽 세 번째)를 비롯한 각계 원로로 구성된 ‘동아시아평화회의’가 12월 26일 프레스센터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의 평화로운 개최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시민평화포럼 제공
2018 평창 동계 올림픽대회를 앞두고, 종교계를 포함해 각계 원로들이 평화로운 올림픽을 위해 북한과 미국에 군사행동을 중지하고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동아시아평화회의(좌장 이홍구)는 지난해 12월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엔 총회 결의에 따라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미국과 북한은 일체의 군사행동을 중단할 것”을 요청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동아시아평화회의는 미국과 북한에 “조건 없이 즉각 대화에 나서달라”고 촉구하고 했다.
또한 동아시아평화회의는 “북한의 참가는 평창 올림픽을 축제의 장으로 만드는 첫걸음”이라면서 북한이 올림픽에 참가할 것을 권고했다.
동아시아평화회의는 정·관계를 비롯해 법조계와 학계, 종교문화계, 시민사회 등 각계 원로로 구성되어 있다. 천주교에서는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 김종수 신부 등이 참가했다.
이들은 “동아시아에서 핵전쟁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현시대의 인류가 풀어야 할 무거운 숙제”라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시작으로,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만큼 이를 동아시아 평화의 일대 기회”로 삼자고 제안했다.
한편 김희중 대주교는 기자회견 인사말에서 “자칫 한반도 평화가 무너지고 파괴될 때 동아시아는 물론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화약고가 될 수 있다”면서 “전쟁위협으로서는 평화를 이룩할 수 없으며 평화를 위해서는 대화와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