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24~25일 충북 음성 꽃동네 사랑의 영성원에서 열린 2017년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추계 상임위원회에 참가한 전국 평(단)협 임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평신도 희년을 더욱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 교육, 아시아 어린이 원격입양, 전·월세 올리지 않기 등 다양한 운동이 전개된다.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권길중, 이하 한국평협)는 11월 24~25일 충북 음성 꽃동네 사랑의 영성원에서 추계 상임위원회를 열고 ‘평신도 희년’ 실행계획을 포함해 2018년 사업계획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평신도 희년’에 실천할 다양한 기념 사업안이 제시됐다.
이에 따라 한국평협은 평신도 희년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평신도사도직에 관한 교육, ‘그리스도인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의 지속적 실천, 신앙선조 현양과 신심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으로는 신자 개개인이 평신도 역할에 대해 올바로 의식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제2차 바티칸공의회 「평신도 교령」과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권고 「평신도 그리스도인」의 내용을 알리고, 사회교리를 주제로 다양한 교육을 실시한다.
또 희년 기념사업으로 미사 참례율 제고를 위한 냉담 교우 회두 운동, 군 영세자의 체계적 관리, 아시아의 가난한 어린이 원격 입양, 전·월세 및 소작료 올리지 않기 운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회의에서 제안된 희년 관련 계획은 오는 2월 10일 열리는 한국평협 정기총회의 승인을 거쳐 실행할 예정이다.
한국교회는 ‘새 복음화의 증인이 되자 -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요한 15,16)를 주제로 내년 11월 11일까지 ‘평신도 희년’을 지낸다.
한편 한국평협은 11월 25일 충북 진천 배티성지에서 봉헌한 상임위원회 폐막미사에서 ‘평신도 희년을 시작하는 평신도들의 다짐’ 선언문을 발표했다.
한국평협은 희년 정신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힘겨운 여건 속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다가갈 것”을 다짐했다. 특히 북한이탈주민과 중국 동포,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이 시민사회의 일원으로 똑같이 존엄하고 평등하게 살아가도록 관심을 갖고 배려할 것을 약속했다.
선언문을 통해 한국평협은 “관계 회복이 바로 희년 정신의 실천”이라는 것을 되새기며, 가정과 직장, 소속 공동체에서 잘못된 관계 회복을 위해 먼저 사죄와 용서를 청할 것도 다짐했다.
권길중 회장은 “희년의 정신을 살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이 하느님의 뜻을 살아가는 도구라는 성소의식이 필요하다”면서 “모두가 제자리에서 맡은 직분을 충실히 이행해 희년 정신을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