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구장 2018 사목교서, 주요 내용은?
내적으로 쇄신되어 이웃사랑 실천하자
서울 - 사랑으로 열매 맺는 삶 당부
광주 - 가난한 사람들과 연대해야
대구 - 교구 초기 순수로 돌아가자
전례력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대림 첫 주, 전국 각 교구장 주교들은 2018년 사목교서 및 지침을 발표하고 사랑의 실천을 강조했다.
교구장 주교들은 사목교서를 통해 교구민들에게 내적쇄신으로 새롭게 복음화돼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자고 당부했다. 또 ‘평신도 희년’을 맞아 희년의 축복을 함께 나누는 본당 공동체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사랑은 새로운 복음화의 열매’라는 주제의 사목교서에서 “신앙에 기초해 우리 교구 전체가 사랑으로 열매를 맺는 삶을 실현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서울대교구는 2012년 신앙의 해를 기점으로 새로운 복음화를 위해 말씀과 기도, 교회의 가르침, 미사를 통해 신앙을 튼튼하게 다지는 노력을 해 왔다.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도 “지역사회의 가난한 사람들과 연대는 이들에 대한 교회의 우선적인 사랑을 구체화시키는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2018~2020년을 ‘본당의 해 II –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로 정한 김 대주교는 또한 “빈곤의 구조적 원인을 없애고 가난한 이들의 온전한 발전을 촉진하는 교회의 소명을 잊지 말라”고 덧붙였다.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2018년 성모당 봉헌 100주년을 지내며 초대 교구장 드망즈 주교의 3가지 원의를 ‘교구의 쇄신과 발전’, ‘성소자 발굴과 사제양성’, ‘하느님의 사랑과 복음의 기쁨이 충만한 본당과 가정’으로 재해석했다. 또한 사목교서를 통해 “교구 초창기의 순수함과 절실한 마음으로 돌아가자”면서 “본당, 가정, 개인별로 기본에 충실한 신앙을 약속하고 2020년까지 3년간 이 원의와 희망으로 살아가자”고 당부했다.
전주교구와 춘천교구, 부산교구, 인천교구, 안동교구 교구장들은 자신의 복음화 혹은 내적 쇄신을 통해 신앙을 증거하는 본당 및 교회 공동체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특히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는 2018년을 ‘세례 신앙 갱신의 해’로 정하고 매일 매일의 삶에서 세례 때의 신앙 고백을 늘 새롭게 할 것을 당부했다.
수원교구와 의정부교구는 통합사목을 강조했다.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세상이 개인맞춤형 서비스를 추구하며 변화되어 가듯이 이제는 교회 내 잘 짜인 그물망 구조의 ‘통합사목’ 안으로 신자 각 개인이 들어와 참여해 신앙을 키워가는 형태의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도 ‘가정을 중심으로 사목 전반을 연계하는 통합사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구 설정 70주년을 맞는 대전교구 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현재 진행 중인 교구 시노드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당부했으며,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는 교구 설정 60주년을 맞아 북한과 해외선교에 적극 나설 것을 다짐했다.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는 2018년을 ‘희망의 해’로 선포하고 신자들에게 하느님께 희망을 둘 것을,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는 군복음화의 열정을 변함없이 지속할 것을 당부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