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를 이끌고 있는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 전문가들은 향후 가톨릭신문 창간 100주년 기획 특집 기사 방향에 대해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 실현 ▲교회 현실에 대한 대안 제시 ▲교회 사회적 활동상과 비전 등을 제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가톨릭신문이 지난 9월 22일부터 10월 12일까지 휴대전화 메시지와 이메일, 인터넷 구글(Google) 설문조사 양식 등을 통해 실시한 ‘가톨릭신문 창간 100주년 기획·특집에 대한 전문가 설문조사’에서 나왔다.
본지는 이번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창간 100주년(2027년)까지 향후 10년간 장기 기획·특집 기사를 선보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의견을 정밀하게 분석, 참신한 아이템 발굴에 나선다. 가톨릭신문은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특집·기획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지난 2015년에도 수원교구 사제와 독자들을 대상으로 신문 기사와 편집 방향에 대한 설문조사(본지 2016년 1월 1일자 4면·1월 1일자 수원교구판 4면 보도)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 설문조사 대상자들은 ▲주교회의 주요부서 ▲전국 각 교구 주요부서 ▲수도회·수녀회 ▲연구소 ▲교육·언론·복지·출판 ▲평신도 단체 등 교회 안팎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대상자 110명 중 설문조사에 응답한 전문가는 총 62명(응답률 56.4%)이었다.
설문조사 문항은 크게 ▲가톨릭신문이 오는 2027년 창간 100주년을 앞두고 준비 중인 기획·특집 기사에 대한 의견 ▲가톨릭신문 기사와 편집 방향에 대한 평가 ▲한국교회의 현황과 비전에 대한 의견 등이었다.
특히 ‘가톨릭신문 창간 100주년 기획·특집 기사로 어떤 내용이 적합한 지’(복수응답)를 묻는 항목(표 참조)에서 ‘교회 현실에 대한 비판과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45명)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 실현 방안을 다뤄야 한다’는 의견(40명)과 ‘교회의 대사회적 활동상과 비전을 다뤄달라’는 의견(40명)이 뒤를 이었다. ‘소외된 이웃을 위한 교회 복지활동과 비전’(24명), ‘종교를 빙자한 유사종교에 대한 대응책’(22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 밖에도 ‘본당과 각 교구가 나아갈 방향 설정’(19명), ‘소공동체 등 평신도 활동상과 비전’(19명), ‘독자 참여를 통한 신앙체험 공간 마련’(10명), ‘교리·성경·영성에 특화된 교육’(9명)에 대해 다뤄달라는 의견도 있었다.
방준식 기자 bj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