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교구 가톨릭청소년센터에서 열린 ‘청주 선택 30주년 감사미사’. 교구장 장봉훈 주교 주례로, 선택과 인연을 맺은 사제들이 감사미사를 공동집전하고 있다.
청주교구 선택주말(지도 엄은혁 신부)이 30주년을 맞아 그간의 추억을 나누고, 감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청주 선택주말은 10월 28일 청주교구 가톨릭청소년센터에서 ‘청주 선택 30주년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감사미사에 앞서 ‘청주 선택주말 사진전’, ‘성실은 행복을 약속하는가? 발표 나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 선택주말 사진전은 1차부터 최근 62차까지 참가자들 사진이 순서대로 걸려, 선택을 일구고 가꿔온 이들의 추억을 상기시켰다.
또 발표 나눔에서는 ‘성실은 행복을 약속하는가?’에 관해 개인 경험을 발표해 선택에 참여한 뒤 달라진 자신의 삶을 고백하고 나눴다.
엄은혁 신부는 “30주년을 준비하면서 큰 행사도 좋지만, 의미 있는 행사를 마련하고 싶었다”며 “1차에서 62차의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나누고자 했다”고 말했다.
감사미사를 주례한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는 강론에서 “62차에 걸쳐 크게 헌신한 평신도, 수도자, 성직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선택은 한 번 밖에 없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가장 후회 없는 삶인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삶인지 그 길을 찾고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청주교구 선택의 역사를 함께해 온 2대 지도 강희성 신부(교구 총대리)를 비롯해 형제 사제인 박청일 신부(강서동본당 주임), 박치영 신부(중흥본당 주임), 장효은 수녀(보혈 선교 수녀회)와 정가흥·박명순 부부 등이 참석해 30주년을 축하했다.
선택주말은 젊은이들이 일상생활 안에서 맺게 되는 ‘관계 맺음’과 ‘속함’에 대한 중요성을 체험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으로 1986년 한국에 진출했다. 청주교구에는 1987년 1월 소개됐다. 당시 수곡동본당 주임 이한구 신부와 정가흥·박명순 부부, 장효은 수녀 등이 서울 선택주말 36차에 참석하고, 1987년 원주교구 선택 봉사자들을 초대해 청주교구의 첫 선택이 시작됐다. 현재까지 청주교구 선택 주말에 참여한 청년들은 2500여 명이다.
권세희 기자 se2@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