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정세덕 신부, 이하 서울 민화위)가 평화 확산을 위해 사목 경험이 풍부한 이들을 초대해 그들의 삶과 영성을 돌아보고 소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서울 민화위는 11월 3~4일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에서 ‘정의와 평화, 한반도의 길’을 주제로 ‘2017 한반도평화나눔포럼’(이하 포럼)을 개최한다. 포럼은 ‘갈등과 분열, 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을 위한 치유의 길’을 진단하고, 정의와 평화의 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교회의 역할과 비전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포럼에는 루카스 반 루이 주교(벨기에 겐트교구장), 그레고리오 로사 차베스 추기경(엘살바도르 산살바도르대교구 보좌주교) 등 해외 성직자들이 참석한다.
11월 6일에는 ‘정의의 길, 평화의 길’을 주제로 특별대담도 진행한다. 12월에는 에르네스트 시모니 추기경(알바니아 쉬코드라-풀트대교구)을 초청해 ‘에르네스트 시모니 추기경과 함께하는 지성인 피정’을 열고 ‘하느님 안에서의 삶’을 주제로 지성인 피정, 평신도 피정, 성직자 피정을 진행한다.
위원장 정세덕 신부는 “다양한 경험이 있는 분들의 사목적 경험과 삶의 모습을 통해 교회와 더불어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기 위해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위정자들 뒤에 숨겨진 보통사람들을 바라보며, 기도를 통해 내적인 변화를 이끌고 현실 안에서, 신앙인으로서 실천을 통해 남북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야 한다”며 남북관계의 평화를 위한 ‘기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한편 서울 민화위는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권길중)와 함께 파티마 성모 발현 100주년의 해 폐막을 맞아 ‘북녘본당을 위한 기도운동’을 재점화했다.
10월 17일 1136차를 맞은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에서는 미사 전 ‘북녘본당’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신자들이 북녘교회를 위해 기도하도록 했다. 더불어 미사 후에는 ‘평화를 위한 기도회’를 열어 순교자들의 신앙을 기억하고 북녘 땅을 위해 기도하도록 이끌었다.
아울러 ‘내마음의 북녘본당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누구나 북녘교회와 신자들을 위해 기도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