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22일 오후 대전교구 원신흥동성당에서 열린 뮤지컬 ‘사도 베드로’ 찾아가는 공연 현장. 신자들과 배우들이 함께 어울려 공연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다. 사진 이주연 기자
가톨릭신문 창간 90주년 기념 뮤지컬 ‘사도 베드로’ 찾아가는 공연이 전국 본당과 단체를 순회하며 또 한 번 교회 공연문화 붐을 일으키고 있다.
서울대교구 오류동본당은 9월 17일 설립 49주년을 맞아 ‘사도 베드로’ 찾아가는 공연을 열었다. 춘천교구 니코데모노인대학은 9월 19일 ‘어르신의 날’ 행사 일환으로, 수원교구 용인 성복동본당은 9월 20일 설립 12주년, 서울대교구 하계동본당은 9월 23일 설립 25주년, 대구대교구 포항 효자본당은 설립 10주년을 기념해 공연을 개최했다.
가을이 무르익어 갈 10월과 11월에도 부산교구 다대본당, 전주교구 시기동본당, 대전교구 천안 성정동본당, 전주교구 중앙주교좌본당 등에서 본당 설립 또는 기념일을 맞아 ‘사도 베드로’ 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설립 6주년을 맞아 한창 성장하고 있는 본당, 설립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60년을 준비하는 본당에서도 ‘사도 베드로’ 공연을 주요 행사로 열어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9월 22일 오후 7시30분 대전교구 원신흥동본당(주임 이상욱 신부) 대성당에서 열린 뮤지컬 공연은 설립 6주년을 맞은 본당 공동체가 공연으로 일치와 소통, 화합을 새롭게 북돋우는 자리였다. 400여 명 신자들이 성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가족끼리, 구역 반끼리 자리를 함께 했다.
2011년 1월 12일 유성본당에서 분리돼 92세대 245명으로 설립된 본당은 설립 6주년을 맞으며 3000명 가까운 공동체로 성장했다. 지난 4월 16일 예수 부활 대축일 새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기까지 본당 공동체는 묵주기도 100만 단 봉헌, 평일미사 봉헌, 성경필사본 봉헌 등 기도와 함께 새 성당 제대를 위한 돼지저금통 모집, 수제 은팔찌 주문제작 판매 등으로 성당 건립 기금을 모아왔다.
본당 주임 이상욱 신부는 “사도 베드로 공연을 통해 신앙의 결심을 새롭게 다지고 자신의 신앙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고 말하고 “아울러 신자들의 노력으로 마련된 새 성당에서 공연을 즐기며 본당에 대한 자부심도 느끼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대구대교구 동촌본당(주임 김율석 신부)은 설립 60주년을 맞아 9월 21일 오후 대성당에서 ‘사도 베드로’ 찾아가는 공연을 열었다. 신자 350여 명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배우들의 열연이 이어졌고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1957년 설립된 동촌본당은 60주년 주요행사로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 9월 24일 열린 기념미사와 체육대회 등 60주년 행사를 앞두고 신자들에게 공연 문화의 향기를 전하고 본당 설립 축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 것이다.
본당 주임 김율석 신부는 공연 기념사를 통해 “우리 본당이 복음을 전한 지난 60년은 매우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오늘 공연을 통해 신자들 모두 함께 배려하고 주님 사랑을 나누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방준식 기자 bj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