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가톨릭대-파리가톨릭대 신학대학, 학문적 교류 위한 협약 체결
교환학생과 공동연구·학술대회 진행 합의
40년간의 인적·학문적 교류
보다 구체화하는 발판 마련
“세계 대학과 협력 늘릴 것”

9월 15일 수원가톨릭대-파리가톨릭대 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을 마친 필립 보르덴 몬시뇰(왼쪽)과 유희석 신부가 악수하고 있다.
수원가톨릭대학교(총장 유희석 신부)와 프랑스 파리가톨릭대학교(총장 필립 보르덴 몬시뇰) 신학대학이 9월 15일 수원가톨릭대에서 학문적 교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1978년부터 이어온 양교간의 인적·학문적 교류를 강화하고, 신학 발전에 더욱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교는 상호 협력을 약속하는 일반 협약과 함께 이를 구체화하는 특별 협약도 맺었다.
파리가톨릭대 신학대학이 국내 신학대학과 업무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별 협약에는 양교 간의 교환학생을 비롯해, 양교 교수진이 서로 학술대회에 초대하고 공동연구과제에 참여하는 인적교류와, 양교간 공동연구와 합동 학술대회 개최, 연구물의 공동발행에 관한 학문적 교류 내용이 담겼다. 특별 협약에 따라 수원가톨릭대 교환학생은 등록비와 학비 없이 파리가톨릭대에서 수업을 듣고 학점도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수원교구는 1978년부터 파리가톨릭대에 학생을 파견해왔고, 수원가톨릭대는 2005년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파리가톨릭대와 함께 학술대회를 진행해 온 바 있다.
파리가톨릭대는 1215년 세워진 파리 소르본대학교의 전통을 이어 1875년 설립된 대학이다. 현재 70여 명의 연구교수진과 1만여 명의 학생들이 있으며, 대학의 6개 단과대학 중 4개 단과대학은 교회법에 따른 학위를 교황청 명의로 수여하고 있다. 국제 협약을 맺은 학교는 35개국 160개교에 달한다.
수원가톨릭대 총장 유희석 신부는 “이번 협약으로 수원가톨릭대 학생들이 거시적 안목으로 사목하는 사목자로 양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또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세계 대학들과 협약을 체결해 나갈 것”이라며 “특별히 아시아 지역 대학과 협약을 통해 아시아 신학의 교류를 늘려 아시아교회를 위해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파리가톨릭대 총장 필립 보르덴 몬시뇰은 “이 협약은 마치 멀리뛰기의 디딤판처럼, 오랜 시간 달려온 양교의 협력을 더욱 크게 도약시킬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