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복음화국(국장 이근덕 신부)이 소공동체 교육 교재 「한마음 한뜻으로」를 출간했다.
이 교재는 한국 소공동체의 내·외적 현실을 성찰, 사목자들은 구성원의 역할과 가능성을 신뢰하고 평신도는 자신에게 맡겨진 사명에 능동적으로 참여해 소공동체를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교육하기 위해 제작됐다.
한국교회는 개인주의와 인간소외 현상이 확산되는 현실 속에서, 공동체의 친교를 새롭게 회복시키고자 소공동체 사목을 펼쳐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일각에서는 소공동체 사목의 효과에 관한 회의적인 의견도 제기돼왔다. 이에 수원교구는 교구 복음화국을 통해 소공동체 사목의 현실을 연구하고 본당 사목자와 평신도 봉사자들이 새로운 복음화의 열정을 갖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교재를 개발해왔다.
이번 교재는 교구가 2015년부터 출간해온 본당 봉사자 맞춤형 교재의 하나로도 제작됐다. 하지만 교구는 이 교재를 ‘소공동체 봉사자’만이 아니라 모든 신자들의 교육에 적용할 것을 권장한다. 본당 공동체의 사목구조와 그 안에서 활동하는 모든 신자들이 내적 쇄신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 과정으로 교재를 구성했기 때문이다.
교재는 총 3과, 6개 단원으로 구성, 총 12시간 교육을 통해 이수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일방적인 강의용이 아니라, ‘생각하고 나누기를 위한 보충’ 등을 활용해 신자들이 스스로 토론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것도 특징이다.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교재 머리글을 통해 “소공동체 사목은 평신도들이 말씀으로 양육돼 본당 공동체의 사목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교회의 새로운 방식”이라면서 “이 책은 교회 공동체의 내·외적 위기에 대한 진단과 분석을 바탕으로 ‘소공동체 활성화의 필요성과 방법’을 체계적으로 제시한다”고 전했다.
이근덕 신부는 “이미 본성상 ‘공동체들의 공동체(복음의 기쁨 28항)’인 본당 사목구는 다양한 사도직 공동체와 소공동체가 서로의 은사 안에서 일치를 이뤄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랑의 연결고리’가 돼야 한다”면서 “이 책이 새로운 복음화의 과제를 위해 ‘평신도의 양성’과 ‘사목구조 쇄신’을 통한 소공동체의 새로운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