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학성동본당 설정 60주년 감사 미사가 8월 27일 교구장 조규만 주교 주례로 봉헌되고 있다.
원주 학성동본당(주임 백승치 신부)은 8월 27일 오전 교구장 조규만 주교 주례로 본당 설정 60주년 감사 미사를 봉헌했다. 60주년 기념행사는 미사와 축하식 등으로 소박하게 진행됐다.
조규만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이곳에서 많은 신부님들이 나고, 많은 세례, 견진, 그리고 고해성사가 이뤄졌다. 이는 하느님의 은총을 깨닫는 것”이라며 본당 60주년을 축하했다. 또 신자들에게 “나에게 예수님은 누구인가를 생각할 수 있는 날이 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본당 주임 백승치 신부 역시 “학성동본당이 60주년을 맞기까지 많은 신부님들과 평신도들이 노력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공동체가 이뤄질 수 있었다. 앞으로 학성동본당을 하느님의 아름다운 공동체, 예수님이 꿈꾼 공동체로 일궈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학성동본당은 60주년 기념 미사와 더불어 조 주교의 사제수품 35주년을 기념하는 조촐한 행사를 열었다. 미사 후에는 본당에서 준비한 떡을 나누며 기쁨을 나눴다.
학성동본당은 1957년 12월 3일 설립됐다. 주보는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다. 6·25전쟁 이후 많은 피난민들이 원주에 정착하면서 원주본당(현 원동주교좌본당)의 신자수가 급증하자 본당 주임 양대석 신부는 본당 분리에 착수, 1957년 신축부지를 마련했다. 1978년 3월 전기누전으로 성당이 전소돼 1979년 5월 3일 현 성당을 신축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학성동본당은 1994년 9월 본당 신자로 구성된 의료진들이 간현공소를 찾아 공소 신자들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무의촌 의료 봉사 활동을 펼치고, 1998년에는 ‘언제나 쌀통’을 마련해 어려운 이웃이라면 누구든지 쌀을 가져가거나 기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했다. 또 성소후원회를 중심으로 후원금 모금, 신학교 방문 등의 활동을 통해 성소자 양성에도 힘을 기울여오고 있다.
2016년 본당에 ‘우애방문단’을 마련해 사회복지 차원에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권세희 기자 se2@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