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문명의 발달과 매스컴의 홍수속에 사는 요즘 어린이들은 루돌프사슴이 끄는 썰매를 타고 와서 굴뚝을 통해 선물을 주고 간다는「산타 할아버지」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
그러나 썰매가 아닌 태극기와 형형색색의 장식이 달린 오토바이를 타고 와서 폭죽을 터뜨리며 묘기들 보여주고 선물도 나눠주며 신 나는 놀이도 함께 놀아주는 이름모를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의 실존은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꿈을 가져다 주고 있다.
이번 성탄절을 가장 바쁘고 알차게 보내고 있는 한국 산타클로스회 회장 이영우씨(53세)가 바로 요즘 어린이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현대판 산타할아버지」.
특히 아무도 몰래 성탄 전날밤에만 잠깐 왔다가는 야속한「과거 산타할아버지」와는 달리 사시사철 언제나 착하고 순수한 어린이들 곁에서 나눔의 교훈을 가르쳐주는「현대판 산타할아버지」는 자신의 이기만을 추구하며 삶아가는 어른들에게도 많은 깨우침을 주고 있다.
30여년간 어느 누구의 도움없이 오직 사재를 털어가며 가난하고 소외된 어린이들을 찾아다닌 이회장은 전국에 위치한 고아원 중 안 가본 곳이 거의 없다. 고아원뿐만 아니라 달동네, 미감아촌, 벽촌, 분교에도 찾아가 신나는 오토바이 묘기, 폭죽쇼를 몸소 보여주며 어린이들의 꿈과 상상력을 키워준다.
또한 그들이 행한 선행을 일일이 들어주고 칭찬한 뒤 학용품, 의류, 장난감등 선물도 나눠주며 『착한 사람만이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가르침을 잊지 않고 있다.
『나눔과 봉사는 바로 마음먹기에 달려있지요. 물질적인 풍요가 있어서 라기보다는 나보다 못한 이웃을 생각하는 정성된 마음에서 나눔에 시작됩니다』
오토바이를 둘곳도 없는 전셋집에 살면서도 남을 돕는 「산타할아버지」를 이웃들은 손가락질 했으며 가족들조차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멈추지 않았던 이영우씨의 「산타클로스」정신은 이제 이웃사람들의 존경을 불러일으키고 협조까지 얻는 힘을 발휘했다. 그의 집엔 보사부장관을 비롯 여기저기서 받은 상패 및 공로패가 1 백2여개나 걸려있다.
『남들은 지금 제가 갖게 된 경제적 안정이 착한 일을 많이 했기 때문에 받는 은총이 아니냐고 얘기하지요.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우리 사회는 아직 착한 일을 한 사람이 복을 받기보다는 가난하고 외롭게 살아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이영우씨는 선행을 한 사람들을 수소문하여 힘겹게 찾아 다닌다. 그들을 찾아 격려하고 더욱 많은 선행을 행하라는 의미로 「한국산타클로스회」 회원증을 주고 있다. 거금을 줍고도 탐하지 않고 주인을 찾아준 국민학생에서부터 어려운 이웃을 남몰래 돌봐온 7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5백여명의 회원들은 산타할아버지 이회장의 특별한 선물을 받고 주위의 이웃에게 더 많은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한국 산타클로스회의 회의 회장이며 유일한 행동대원으로서 일년내내 순수한 어린이들과 선행한 이웃들을 찾아다니는 이명우씨의 삶은 성탄을 맞는 우리에게 진정한 산타클로스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