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에는 하루 20여명이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자기도 굶어 죽으면서 소말리아를 돕겠다고 모금운동을 펼치는 것을 보면 고개가 숙연해 집니다. 우리도 지금의 풍요로움을 아끼고 절약하며 간직할 줄 아는 지혜와 가난한 형제에게 나눠주는 사랑이 필요한 때인것 같습니다』
제2의 소말리아,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에서 3년간 청소년 교육활동을 펼쳐온 김기례 수녀(살레시오여자수도회)가 일시 귀국, 소감을 밝히며 그곳의 참담한 경제사정과 문화적 낙후성을 소개한다.
마다가스카르는 아프리카 남동부, 모잠비크 해협에 위치한 섬나라로 크기는 우리나라 2배가 훨씬 넘을 정도지만 국민소득은 고작 2백 50달러정도로 하루에 한끼만을 먹고 사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해 각종 풍토병과 질병이 나돌고 있으나 약이 부족해 1세미만의 유아중 55%가 사망하고 50대이후의 성인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는 곳이다.
『1천만 인구의 60%가 젊은이들이다 보니 이곳에는 젊은이들 문세가 가장 심각합니다. 미혼모가 너무나 많아요』
김수녀는 7개국 13명의 수녀와 함께 마다가스카르의 수도 안타나나리브의 근교에서 공동체생활을 하며 청소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고아 34명의 어머니 역할도 맡고 있다.
청소년센터는 별달리 교육 받을 곳이 없는 청소년들에게 양재 등 기술교육과 씻는법 옷 입는법 등 문화강좌 종교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매일 4~5백여명의 청소년들이 이곳에 모여와 교과서도 없이 공부하고 운동하며 꿈과 우정을 키워가고 있다.
『교육하는데 있어서 가난하기 때문에 겪는 어려움은 참 많지요. 그러나 여기에서 함께 공부하던 한 여학생이 수녀회에 입회하고 지난 8월 15일 첫서원을 하게 됐을때 그 기쁨과 감사는 뭐라 형언할 수 없었습니다』
마다가스카르에는 약 2백만의 가톨릭신자가 있지만 사제가 부족, 3~4개월만에 한번씩미사를 봉헌하고 있다고 설명하는 김수녀는 현재 그곳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경제적 도움을 주고자 피정 강연 등을 실시하며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수녀는 12월말 출국할 예정이다.
※도움주실분=국민은행 028-24-0486-195 김기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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