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29일 극적으로 귀환, 교회 안팎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전주교구 임복만 신부가 4월7일 모국 교회의 품으로 돌아온지 1백일을 맞았다.
임 신부는 현재 간병인 안인순(요안나)씨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으며 요양하고 있는데 귀국 당시의 심각했던 병세는 많이 호전됐으나 고령(83세)에 따른 천식 실어증 마비증상 등의 지병이 쉽게 낫는 병이 아니라 인터뷰에 어려움이 많았다. 간병인 안인순씨와 전주교구 홍보국장 박성필 신부의 도움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했으며 대화의 많은 부분이 필담을 통해 이뤄졌다.
-많은 신자들이 신부님의 건강을 궁금해 합니다.
▲좋은 편이다. 오래 된 병이라서 완쾌는 힘들 것 같다.
-하루의 일과는 어떻게 되는지요.
▲6시쯤 일어나 성무일도를 드린다. 오전에는 독서와 비디오 감상을 주로 하며 오후에는 성음악 감상과 묵상 방문객 맞이, 저녁에는 기도와 TV시청 휴식으로 하루를 보내며 가끔 외출을 하기도 한다.
-비디오를 즐겨 보신다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비디오를 통해 교회의 실상을 많이 파악하고 있다. 최근에 본「비오 10세」가 감명 깊었으며「성체대회」를 보면서는 북받치는 감정을 누를 길 없어 계속 눈물을 흘렸다. 이 외에도「두 개의 십자가」와 교황 방한 비디오를 보면서 많은 감명을 받았다.
-고국에서 1백일을 보내면서 가장 즐거웠던 일은.
▲고향 천호의 조카집에서 4박5일 지낸 것과 고 김영일 신부님 장례미사와 교구서품 미사들에 참례했을 때이다.
-올해 우리 한국교회는 신자 수 3백만 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이런 외적 성장에 비해 내적으로는 신심이 많이 약화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것은 시대의 병이다. 많은 사람들이 천주를 업신여기지만 우리는 마음을 다하여 잘 참아야 한다. 이 시대가 지나가면 또 다른 시대가 올수 있다.
-4일 후면 부활대축일입니다. 중국에서 부활은 어떻게 지냈는지요.
▲숨어사는 형편이라 특별한 행사나 전례는 없었다. 판공성사만 보게 했다.
-부활대축일을 맞는 우리 신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부활을 축하합니다. 알렐루야를 부르며 예수님과 같이 즐거워합시다. 예수의 부활로써 우리도 부활할 터이니 참으로 즐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임복만 신부 연락처=전주시 덕진구 인후동 삼호아파트 2동 501호 전화(0562)231-2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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