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이상 상업적 구조에만 맡겨서는 좋은 비디오를 볼 수도 만들 수도 없습니다. 도서관, 성당기업체 등 곳곳에 영상자료실을 설치하고 활성화 시킬때 비로소 비디오가 가장 간편하고 효과적인 문화매체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서울 YMCA 「건전 비디오 문화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의 이승정 간사 (세실리아·서울 당산동본당)는 요즘 부정적인 면만이 강조돼 왔던 비디오문화를 바람직한 영상문화로 이끌기 위한 사업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바로 영상자료실 만들기 운동.
도서관에서 책을 벌려 읽듯 비디오를 빌려보게 되는「영상자료실」은 건비연이 11월초 3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시민이 뽑은 좋은 비디오 3백 20편을 전시, 시중가격의 1/3에 특 별판매를 실시하면서 활기를 띠게 됐다.
2백만원대의 가격으로 영상자료실을 꾸미는 기회를 제공한 건비연에서 좋은 비디오를 다량구입, 영상자료실을 만든 곳은 현재 전국 각지의 본당, 학교, 노동조합 등 70여곳에 다다른다.
가톨릭교회에서만도 서울 종로본당, 구의동본당을 비롯 전남 해남 산정본당, 구미 현곡본당, 서울 가톨릭청소년회관 등 15개 단체가 건비연을 통해 영상자료실을 만들었다.
『영상자료실은 본당, 학교도서관, 기업체 등에 독자적인 배급망을 구축, 좋은 비디오를 지속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좋은 비디오 제작과 생산에 활력을 제공하는 등 비디오 보기에 있어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옵니다』
퇴폐, 폭력적인 비디오에 밀려 사장되거나 제작조차 되지 않는 좋은 비디오가 영상자료실을 통해 나름대로의 수요를 갖게 되면 좋은 비디오의 생산과 제작이 왕성해 질 것이고 그러면 우리도 좋은 비디오를 선택해 보기가 용이해져 새로운 비디오 문화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 이간사의 설명이다.
영상자료실은 특히 좋은 비디오를 △주제별 △시대별 △작가별로 구분, 좋은 비디오 보기를 도와줄 뿐만 아니라 일정한 감상시간을 정하고 동아리를 만들어 보게 함으로써 토론에 까지 이르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안내, 비디오 보는 눈을 길러주게 된다.
『사회의 지도층, 우리 교회내에서 성직자, 수도자들이 영상시대를 살지 못했기 때문에 영상문화에 대한 편견이나 부정적 인식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이승정 간사 『그러나 청소년을 지도하고 그들에게 밝은 사회를 물려주기 위해서는 홍수처럼 밀려드는 영상문화에 대해 깊은 관심과 이해가 있어야만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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