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식당을 찾아오는 행려자들에게 밥만을 줘서는 곤란합니다. 의지할곳 없는 그들에겐 사랑과 관심이 더 필요로 합니다』
행려자들을 정상인으로 환원시키는데 필요한 것은 한끼의 식사보다 오히려 그들을 우리의 한 형제자매로 받아들이는 따뜻한 마음이라고 강조하는 천복자(52세·히야친따, 서울 개포동본당)씨.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지하철역 부근에 작은 예수회가 운영하는 행려자 식당인 「작은 소망의 집」에서 정기적인 봉사를 하고 있는 천복자씨에겐 자신이 낳은 3남매의 자녀외에 수백명의 자녀들이 더 있는 것으로 소문이 나있다.
천씨가 어느 한곳 의지할데 없는 작은 소망의 집 행려자들을 누님갈이 때로는 어머니같은 마음으로 돌보아 온것에 대해 그를 아는 주위사람들의 짓궂은 칭찬이다.
『행려자들은 수많은 상처와 피해의식 속에서 이제껏 살아온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희망과 의지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상처를 감싸줄 관심과 사랑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년전 작은 소망의 집이 문을 열게된후 주위의 소개로 이곳을 정기적으로 방문하기 시작, 다른 봉사자들과 함께 4~5백명분의 음식 장만과 식사를 마련하고 있는 천복자씨는 이곳에서의 활동을 한번도 봉사라고 생각해본적이 없다며 『신자라면 당연하게 가져야할 관심의 정도』라고 겸손해 했다.
특히 천씨는 작은 소망의 집이 문을 연 이후 한번도 빠지지 않고 매년 성탄과 신정, 구정때에 돼지고기와 떡국 과일 송편 등을 손수장만해 행려자들을 대접하고 있으며 신정연휴에는 남편을 비롯한 온가족을 동원, 신정을 세는 봉사자들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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