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교구 사목국장 조성풍 신부(오른쪽)와 햇살사목센터 소장 조재연 신부가 8월 21일 업무협약 체결 뒤 악수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사목국(국장 조성풍 신부)과 햇살사목센터(소장 조재연 신부)가 교구 내 본당 사목위원 및 구역장·반장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연구·개발한다. 서울 사목국이 교육 프로그램 진행과 연구를 위해 타 단체와 업무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사목국과 햇살사목센터는 8월 21일 명동 대교구청 별관에서 ‘본당 사목위원 및 구역장·반장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로써 두 기관은 본당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평신도 교육과정을 함께 개발하게 됐다.
그동안 사목국은 본당 사목위원과 구역장·반장의 영적 양성을 위한 피정 프로그램을 연구해 왔다. 이와 함께 사목국은 업무협약을 통해 햇살사목센터가 지난 20여 년간 축적한 본당 사목위원 대상 워크숍 프로그램과 사목위원 및 구역장·반장 대상 피정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 보다 다양한 맞춤형 교육을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사목국은 기존의 구역장·반장 연수뿐 아니라 햇살사목센터가 주관하는 피정을 통해 본당 사목 활동가들의 영성을 심화시키는데 힘을 실어나갈 방침이다.
사목국장 조성풍 신부는 “현재 진행되는 구역장·반장 교육에서 다양한 요구들이 나오고 있지만, 사목국 차원에서만 이를 모두 채워줄 수는 없다”면서 “전문성을 축적해온 기관단체의 역량을 함께 나누기 위해 이번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신부는 “이번 협약으로 그동안 축적된 햇살사목센터의 훌륭한 자료와 프로그램을 구역장과 반장들에게 제공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단체가 서로의 역량을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목국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향후 수도회나 전문성을 갖춘 기관단체와 협력해 이들의 역량을 교구 사목에 적극 접목할 계획이다.
햇살사목센터 소장 조재연 신부는 “교구 사목집행기구인 사목국을 돕는 것은 ‘활기찬 교회를 만들기 위해 모든 세대가 참여하는 통합 사목’이라는 햇살사목센터의 비전을 실천하는 것”이라면서 “사목국의 동반자로서 협력하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햇살사목센터는 교회의 요청에 보다 빠르게 응답하고 운영의 투명성을 더하기 위해, 사단법인화도 추진 중이다.
조 신부는 “법인화를 통해 교회 내의 공적인 단체로 자리매김해 교회 사목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햇살사목센터는 1994년 청소년을 위한 작은 모임인 ‘청소년의 햇살’로 시작했다. 이어 2015년 청소년·청년 사목의 지속적 발전뿐만 아니라 전 교회 공동체의 활성화를 위해 명칭을 변경하고, ‘모든 세대가 함께 참여하는 통합사목과 활기찬 교회 건설’을 지향으로 사목활동가 양성, 사목자료 수집, 사목양성 프로그램 개발 등에 힘쓰고 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