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1년 8월 14일 아우슈비츠수용소 내 아사 감방에서 프란치스코 가요프티체크를 대신하여 죽음을 맞았던「아우슈비츠의 성자」성 막시밀리아노 콜베 신부. 그분은 또한 꼰벤뚜알 성프란치스꼬수도회 수도자로서 1917년 동료 수사들과 함께 성모 마리아의 지도와 보호 아래 악의 힘과 싸운다는 주된 요지의 성모의 기사회 운동을 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올해는 콜베 성인 탄생 1백 주년이 되는 해이다. 마침 8월 14∼15일 서울 한남동 꼰벤뚜알 성프란치스꼬수도회 관구 본부에서는 한국 성모의 기사회 한국 본부 주관으로 콜베 성인 탄생 1백 주년 기념 국제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 심포지엄을 위해 폴란드에서 참석한 미라슬라우 야렘츄크 신부(꼰벤뚜알 성프란치스꼬수도회 바르샤바 관구 부관구장)를 만나 콜베 성인의 영성과 폴란드 내의 성인공경 성모기사회 활동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야렘츄크 신부는『콜베 성인께서는 한 국가 개인에 얽매이지 않고 모든 사람들이 하느님을 바로 알고 인식하도록 활동하셨습니다. 그리스도를 향해 열려진 보편성을 가지고 계셨다고 할 수 있죠』라고 성인을 소개하고『성모님을 통해 예수께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지니시고 기도가 모든 것에 우선한다는 확고한 신념 속에 주어진 사명을 수행하는 데는 활동이 동반된다는 확신을 품고 계셨던 분』이라고 덧붙였다.
콜베 신부의 고국인 폴란드에서는 지난 1월 8일 콜베 신부의 탄생일로부터 콜베 성인의 생애 삶 죽음에 대한 전례 등 성인에 대한 각종 행사가 벌어지고 있다고 들려준 야렘츄크 신부는 12월 8일 성모탄생 축일에는 성인이 죽음을 맞이했던 아우슈비츠수용소에서 탄생 1백 주년을 마무리하는 대대적인 행사를 가진다고 밝혔다.
수도회 내 바르샤바 관구 일을 맡으면서 대신학교에서 프란치스칸 영성과 성모의 기사회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는 야렘츄크 신부는『인간의 존엄성이 말살된「수용소」라는 독특한 상황에서 존엄성을 잃지 않고 생명을 구원한 점, 꼰벤뚜알수도회 안에서 단일 공동체로서는 제일 큰 공동체를 세우고 수도자를 양성한 점, 원죄없으신 성모에 대한 신심을 폴란드에 확산시킨 점』등의 이유로 성인은 폴란드에서 신자들뿐만 아니라 신앙과 멀어진 모든 사람들에게도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성모의 기사회의 활동도 회원들의 내적인 성숙을 키워가는 것에서부터 출발 교구 소속의 본당에까지 그룹을 만들어 고유의 활동을 할 만큼 활발하다고 얘기했다.
폴란드의 경우 수도회 소속 본당이 대부분이고 교구 본당은 드문 편인데 교구 본당에서 성모의 기사회의 그룹활동이 활발하다는 것은 그만큼 성모의 기사회 활동이 깊숙히 퍼져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콜베 신부님께서는 신자들의 교회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강조하시고 매스컴 등을 통해 폭 넓게 복음을 전파하는 교육사업을 강조하셨습니다.』
야렘츄크 신부는 이에 덧붙여 모든 이들은 개인적으로 자기 자리에서 역할에 충실한 가운데 늘 하느님을 향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콜베 신부의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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