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악한 범죄자를 죽여야 한다는 인간의 내면적 폭력성은 또 다른 살인의지를 품고 있는 인과 응보적 보복행위입니다. 죽고 죽이는 보복이 판을 치는 사회에선 절대로 생명존중의 사상적 기틀이 마련될 수 없다고 봅니다』.
지난 5월말부터 「사형제도폐지에 관한 헌법재판소의 최종판결」을 앞두고 사형폐지 운동을 범교회적으로 전개했던 서울대교구 교도사목회 김우성 신부.
김우성 신부는 사형제도 야말로 모든 사회의 제반영적 구석구석에까지 사회윤리와 사랑의식을 붕괴시키는 가장 큰 암적 존재라고 역설하고『생명에 대한 경시 풍조를 불러일으키는 사형제도가 이 땅에서 사라질 때까지 사형폐지 운동을 계속 펼쳐가겠다』고 다짐했다.
8만6천5백9명의 1차 사형폐지 서명에 이어 총 14만1천8백78명의 서명을 받는 등 범교회적인 서명운동을 전개, 사형이 왜 폐지 돼야 하는가를 적극 홍보하고 있는 김우성 신부는『사형 폐지가 국민정서상 도저히 용납 될 수 없는 사안이라면 3년 혹은 5년단위로 사형집행을 일시적으로 나마 중지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신부는 사형집행 일시중지가 정부로부터 받아 들여 진다면 사형제도가 있을때와 없을때의 범죄발생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 사형제도가 결코 범죄예방에 도움되지 않다다는 것을 확신 시켜줄수 있다며 우리 정부의 잘못된 관행을 꼬집었다.
『사형폐지운동을 범종파적 국민적 운동으로 환산시키기 위해 내년 2월쯤에는 사형폐지 자문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히는 김신부는 그동안 사형제도 폐지에 관심을 보여준 많은 신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김우성 신부는 이어 『요즘은 매년 말에 시행해오던 사형집행을 염두에 두고 있는 탓인지 최고수(사형수)들이 극도의 초조함과 긴장속에 살고 있는 계절』이라고 전하고 그들이 살아서 죄값을 치를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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