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서 교회 언론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교회 언론은 정보를 주는 신문을 넘어 인간을 교육시키고 양성시키는 매스컴의 기능을 하기 위해 내용도 중요하지만 신문의 컷이나 사진 등 주변 형식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위원장=이갑수 주교)가 주관하는「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새로운 복음선교」에 관한 세미나 주제 발표자 지난 8월 12일 한국 교회를 방문한 이탈리아 예수회 사회홍보 책임자인 나자레노 타데이 신부(74)가 한국 교회 언론에 당부하는 말이다.
매스미디어적인 사고를 하는 현대인들에게 교회 언론이 가치지향적인 논조보다는 대중들의 언어로 재무장해야 새로운 복음선교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다는 말이다.
타데이 신부는『주간지일 경우 커버(1면)가 사람들의 눈길을 끌 수 있어야 하고 기사의 배열과 형식이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신문뿐 아니라 교회 매스컴은 기술적 영상을 통한 이미지 관리에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매스미디어의 발달로 인한 현대사회 안에서 교회 언론이 나가야 할 길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타데이 신부는 기사의 경중에 따라 기사 배열이 달라야 하고, 현대인들이 갖고 있는 정서와 언어로 대중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고 지적, 신선함을 더했다.
세 번째 한국 교회 방문인 타데이 신부는 한국 교회에 대한 인상을『많은 경험은 해보지 못했지만 감정주의를 바탕으로 사람들을 이끌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말하고『뿌리 깊은 신앙보다는 외향적인 것에 치중하는 것 같다』고 꼬집기도 했다. 타데이 신부는 이번 한국에서의 세미나에서 매스컴과 복음선교에 대한 원론적인 강의를 했다. 특히 그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회칙「교회의 선교사명」을 중심으로 현대세계에서 매스컴을 이용한 복음선교, 매스컴의 중요성 등을 역설했다.
현대인 중 80%가 넘는 사람들이 매스컴의 영향을 받는다고 봐야 하는 시대적 상황에서 매스컴이 사람들에게 끼치는 영향, 매스컴에서 사용하는 언어 등을 연구하고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 새로운 복음선교를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한 타데이 신부는 8월 22일부터 26일, 27일부터 28일까지 서울과 포항에서 각각 서울과 포항에서 각각 수도자와 평신도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가졌다. 타데이 신부는 세미나 일정을 마친 후 경주 관광 등의 시간을 갖고 9월 1일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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