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자들은 축성된 삶 안에서 자신의 애정능력을 그리스도에게 맞추어야 합니다. 이것은 하느님과 타인에게 자신을 내어주기 위한 것인데 이때 정서적 차원과 지적인 능력의 괴리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축성생활과 애정적 차원의 통합적 관계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8월 17∼21일 한국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가 주최한「축성생활과 애정적 차원의 통합」세미나에 강사로 초빙된 밀레나 수녀(살레시오 여자수도회)는 축성생활 안에서의 애정적 차원의 중요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수도생활 중 애정적 능력의 성숙과정에서 빚게 되는 어려움들은 개개인마다 다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지적 상황에서 자기의 상태를 파악하고 또한 그 상황을 정서적으로 수용하는 것』이라고 전한 밀레나 수녀는『사목헌장 22장에 언급돼 있듯 인간의 손으로 일하시고 인간의 지력으로 생각하시고 인간의 의지로 행동하시고 인간의 마음으로 사랑하셨던 예수님의 모습이 축성생활과 애정적 차원 통합의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들려줬다.
일상생활 안에서는 타인에게 개방돼 있는 사람을 바람직한 형으로 꼽은 밀레나 수녀는『개인이 갖고 있는 고유 성격은 유전적인 영향이라기보다 인간관계에서 빚어지는 경향이 더 많다』고 밝히고『고치고 싶어도 고칠 수 없는 기질을 가지고 있을 때 자기를 둘러싼 인간관계가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난 92년에 이어 두 번째 한국 방문이라는 밀레나 수녀는『세미나를 통해 참여한 수도자들 모두가 공동적으로 선의 마음을 바라고 있고 자기에 관해 명료화하려는 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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