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에게 한국무용을 가르치고 그들과 함께 소외되고 고용받는 이웃들을 찾아 위문공연을 펼치는 한명옥씨(로사ㆍ47세ㆍ서울 서초동본당).
지역주부들을 대상으로 회원을 모집, 지난해 4월「한국무용단」을 창단한 한씨는 양로원 교도소 등지를 찾아다니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노인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한씨는 10월 20일 서울 서초구 면회관에서 「경로 위문공연」을 펼쳤고 1월 4일 안양교도소에 수감중인 가톨릭신자 2백여명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고 위문공연을 선사하느라 분주한 가을을 보냈다.
특히 한씨는 자신이 마련 한「경로위문공연」에서 한국 국악협회(이사장ㆍ전환)가 수여한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제가 가진 재능을 하느님께 드리고자 할 뿐입니다. 저에게 돈 한푼, 어떠한 요구도 하시지 않고 이런 재능을 그냥 주셨습니다. 반드시 되돌려 드려야지요.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해야 되는데…』
한씨가 이러한 「재능의 봉헌」을 결심하게된 것은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병마와 싸우게 되면서였다.
원래 불교신자였던 한씨는 선천적인 신부전증의 악화로 80년 대수술을 해야만 했다. 이때 의사들은 한씨에게 절망적인 가능성을 얘기했다.
거의 삶을 포기하다시피 수술에 들어간 한씨는 우연하게도「절대자 하느님」을 만나게 됐다. 한씨는 그후 곧바로 천주교로 개종. 84년 성라자로 마을에서 사목하는 이경재 신부 주례로 세례를 받았다.
『거의 죽을 뻔한 목숨이었잖아요. 어떻게 다시 재능을 돌려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봉헌하지 않을수 있겠습니까?』
4살때부터 한국무용을 시작한 한씨는 퍼시픽 훌리데인, 쉐라톤 워커힐 등지에서 한국무용 안무자 및 출연자로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으며 국악협회 무용분과 부위원장직을 역임하기도 했었다.
이러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해 「한국무용단」을 창단한 한씨는 무용에 거의 문외한인 주부들에게 부채춤 살풀이 농악 등 우리 춤을 가르치며 우리 것을 일깨우고 있다.
처음 한국무용단을 시작할 때 12명이었던 회원이 지금은 30여명으로 늘어나 한씨는 매주 화~목요일 오전 내내 강의를 실시해야 한다. 『회원들이 모두 저의 후원자예요. 모두 각자 회비를 거둬 공연을 준비하지요. 모두 저의 뜻을 알아주시고 묵묵히 앞장서 도와주시니 정말 고마와요』양로원을 짓는 것이 꿈이라는 한씨는 내년쯤 프로가 된 창단멤버들을 2명씩 양로원에 파견, 노인들을 위한 무료강습을 실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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