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주의 세속주의가 확산되는 현대사회 속에서 신학생들을 인격적이고 지적, 영적인 사제로 양성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고도 중요한 일입니다. 신학교와 본당 신부 성소국 본당 신자들이 합심해서 이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수원가톨릭대학 제5대 학장에 임명된 한상호(50) 신부는 안식년을 맞아 미국 네브라스카 크레이튼대학에서 수학하던 중 배문한 신부의 갑작스런 선종에 따라 임기 4년의 새 학장으로 임명됐다.
『살신성인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사랑을 주고 가신 배 신부님의 뒤를 이어 수원가톨릭대학이 참 목자 양성의 산실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는 한상호 신임 학장신부는 개교 10주년의 중요한 시기에 학장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고 소감을 대신했다.
특히 한상호 학장신부는 한국 교회 안에서 지적, 학문적 교육에 기울이고 있는 관심을 점차 인격적, 영적, 사목적 양성에 더 많은 비중을 둠으로써『섬기고 봉사하는 겸손한 사제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학교 생리상 지적 교육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진정한 봉사와 겸손한 사제를 배출하도록 힘 쓸 생각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긴밀한 대화와 만남을 통한 개별적인 지도가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한상호 학장신부는 일단 인천교구에 신학교가 설립돼 인천 신학생이 가고 나면 어느 정도 이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한상호 신부는『신학교 분위기를 규율이나 엄격한 체제에서 벗어나 질서 속에서 자율적으로 영적, 인격적 성장을 도모해갈 수 있도록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하고 창의력을 길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의 연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도 한상호 신부는 수원가톨릭대학이 선교 3백년대를 향한 청사진을 세워 신학교 기구와 건물 신축, 장기적인 학교 운영 계획 등을 수립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특별히 신학교를 수원지역 복음화와 북방선교 등을 위한 수도자 평신도의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가난하고 소외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신학교 교과목 중에 정식으로 사회복지 과목을 신설하고 무료식당 등에서 봉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한상호 신부는 앞으로도 사회복지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쏟을 생각이라며 현재 일고 있는 사회복지분야에 대한 사회 및 교회의 관심을 높이 평가했다.
가톨릭대학을 졸업하고 74년에 사제품을 받은 한상호 신임 학장신부는 신학 박사 및 사회복지학 박사 소유자로 86년부터 현재까지 수원가톨릭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학생처장과 교무처장을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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