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들의 유리된 신앙과 생활을 결합시키기 위한 아시아 교회 전체의 당면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고 그 해결책을 사회교리 실천에서 찾자는 데 아시아평신도회의의 개최 목적이 있습니다』
9월 4일 개막되는 아시아 평신도회의 준비위원장 이관진 한국 평협 회장은 한국 순교자 시성 10주년을 기념해 개최되는 이번 회의를 그동안 잊고 지냈던 성인들의 삶을 마음 속에 되새기고 신앙과 생활의 일치를 통한 그리스도의 사명을 이 땅에서 실천하기 위해 다짐하는 회의로 삼아가자고 당부했다.
지난 5월 말부터 준비회의를 출범시키고 매주 토ㆍ일요일마다 회의를 개최하는 등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아시아 회의 성공을 위해 노력해온 이관진 회장은 준비회원 등 평협 임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이 회의를 한국 평신도의 자부심을 드러내는 회의로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관진 회장은 이번 아시아 회의의 주제를「평신도의 사회교리 실천」으로 설정한 배경에 대해『우리의 잘못된 신앙생활을 반성하고 신앙과 생활의 일치를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러한 주제 설정도 곧 신앙선조들의 삶을 실천하자는 취지가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런 점에서 이관진 회장은 아시아 각국에서 참가하는 이번 회의를『사회교리 실천을 다짐하는 결단의 기회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관진 회장은 이번 회의가 비교적 사회교리 실천이 미비한 아시아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희망했다. 아시아 평신도회의를 개최함으로써 92년 동아시아 평신도회의와 함께 국제 회의를 두 번씩이나 개최하는 등 한국 교회 평신도 활동의 위상을 크게 향상시킨 이관진 회장은 이와 함께 이번 회의가 대륙별 회의로서는 처음이라는 데서도 의의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직까지 어떤 대륙에서도 이번 회의처럼 사회교리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진지한 노력이 없었던 걸로 생각됩니다. 더욱이 서구 교회와는 달리 사회교리 실천이 미비한 아시아 지역에서 이 같은 회의가 개최되는 것을 교황께서도 아주 기쁘게 생각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관진 회장은 아시아 각국이 참가하는 이번 회의에 북한과 중국 대표가 참가하지 못해 아쉽다며『그래서 이번 회의 기간 중 특별히 이들 교회, 즉 고통과 억압 받는 교회를 위한 대화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이관진 회장은 이번 회의가 단순한 국제 회의라고만 생각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든 참가국 대표들이 원할 경우 한국 가정에 민박을 알선, 한국 교회와 가정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해 두었습니다. 각국 교회 대표들이 한국 가정에서의 생활을 통해 한국 사회의 참모습을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관진 회장은 서울 ME 대표부부인 민기호ㆍ최재현 부부를 비롯한 많은 ME 가족들의 협조로 이뤄지는 민박이 아시아 평신도회의를 더욱 풍성하게 해줄 것이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무엇보다도 이관진 회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결집되고 정리된 내용을 실천하는 신자들의 삶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이번 회의가 형식적이고 일회적인 회의로 끝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평협 차원에서도 교회의 가르침인 사회교리를 신자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앞으로 다각적인 뒷받침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아울러 밝힌 이관진 회장은 사실 그동안 사회교리 실천을 위한 교회와 평신도 차원의 교육이 소홀했다고 지적, 함께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회의에 참가하는 각국 대표들이 발표하는 사회교리 실천 사례를 분석하고 좋은 점을 본받아 우리 것으로 활용하는 지혜와 함께 사회교리 실천이 곧 신앙생활과 삶의 지침이라는 인식을 새롭게 다져나가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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