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ME로서는 경사지만 개인적으로는 잘 해낼 수 있을까 두려운 마음입니다. 한편 아시아 ME가 사랑 나눔 대화의 공동체가 되도록 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러나 한국 ME의 위상을 높이고 아시아 각국 ME의 발전을 도와 부부 일치 속에서 아름다운 세상이 되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진나 8월 22~2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9차 ME 아시아지역 대표자 회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아시아 대표부부에 선출된 손병두(돈보스코) 박경자 (율리안나) 한국 ME 대표부부.
77년 ME가 한국에 진출한 후 17년여 만에 한국 ME 역사상 첫 아시아 대표 배출이라는「낭보」를 가져다준 이들은『이번 일은 아시아 내에서 가장 활동이 활발한 한국 ME 공동체의 위상이 입증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또한 한국 ME가 세계에 알려지고 세계 ME가 한국 공동체를 아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한국을 비롯,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 스리랑카 등 8개 지역에 진출해 있는 아시아 ME는 세계 7개 대표지역 중에서 제일 마지막에 생긴 공동체이지만 다양한 문화권 등 여타 지역보다 어려운 여건임에도 급속한 성장과 활발함을 보이고 있다. ME를 수료한 부부들은 15~16만 쌍 정도이고 그 중 한국은 7만 쌍의 부부를 배출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공동체이다. 그런 면에서 손병두 박경자 부부의 아시아 대표 피선은 한국 ME의 활동상에 비해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손병두 박경자 부부는 대표 후보에 지명되면서 언어문제 직장 일 등으로 아시아 공동체에 지장을 주지나 않을까 하는 생강에 사퇴할 뜻도 없지 않았으나「하느님 봉사가 우선」이라는 점과 봉사를 하게 되면 나머지 것들은 하느님이 해결해 주시리라는 마음이 강하게 들어 필요해서 부르신다면 수락하겠다는 결심을 했었다고 들려준다.
성원을 보내주고 있는 한국 ME 가족들의 모습도 떠오르고 해서 일단 투표 결과를 보자는 생각이었는데 인도 대표와의 경합에서 만장일치로 뽑히게 됐다는 것.
이들은 앞으로 각종 행사를 영어로 주재해야 하고 프로그램을 보급해야 하는 만큼 어려움도 예상되지만 각국 대표들은 언어보다 사랑이 우선이라며 앞다퉈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지팡이가 돼 주겠다고 안심을 시켜주더라고 말했다.
아시아 대표의 임무를『각국 공동체 발전을 위한 조정역할과 지역 공동체에 맞게 테마를 설정하고 방향을 정립함과 동시에 아시아 지역과 세계본부와의 상호 연결』이라고 전한 손병두 박경자 부부는『앞으로 아시아 공동체가 골고루 발전되도록, 각국이 서로 이끌어주는 공동체가 되도록 하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부르나이 홍콩 대만 등 아직 ME가 진출해 있지 않은 지역에 ME를 보급시키고 아시아 각국 사이의 연락은 물론 세계 ME와의 가교역할을 통해 세계 속의 ME이면서도 아시아 공동체의 개성을 살려 이를 세계와 더불어 나누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77년 한국 ME 제1차 주말을 수표하고「ME와 함께 늙었다」고 할 만큼 ME 보급과 봉사에 앞장서온, 한국 ME 역사의 산 증인이기도 한 이 부부는 91년 한국 ME 대표로 선출됐으며 오는 10월 그 임기를 마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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