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이 그냥 간과할 수 있는 소재들을 찾아 다시 한 번 생각케 하는 좋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싶습니다.』
경제대국 일본 안에서 소외당하는 소수 민족인 「조센 아이누족」이야기를 생생한 다큐멘터리로 제작 방영해 11월 7일 제5회 가톨릭 방송대상을 수상한 KBS-TV 교양 제작국 박정옥(헬레나·35세)PD.
박정옥씨가 대상을 수상한 「조용한 인간의 대지」(92년 8월 16일 방영)는 북해도에 살고 있는 「조센아이누」(징용 조선인과 아이누인의 혼혈) 오가와 류우키치(55세)씨 가계의 어제와 오늘을 추적하며 일본안에서 소수 민족의 삶을 재조명 해봄으로써 아직도 미해결 문제로 남아있는 재일한국인과 일본내 소수민족의 생존문제를 현실감 있게 파헤친 TV휴먼 다큐멘터리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저 혼자만의 능력으로 제작된 것이 아니라 훌륭한 스텝진들의 도움없이는 불가능했을것』이라고 겸손해 하는 박정옥씨는 『많은 프로를 제작 방영해 왔지만 뜻하지 않은 상을 받게되어 더욱 기쁘다』고 말하면서 『앞으로 우리 문화와 역사안에 나타난 소외나 갈등, 빈부의 격차 등을 재조명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 제작에 정성을 쏟을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호기도 피력했다.
또한 박씨는 『북해도에 살게된 징용 조선인 사이에서 태어난 주인공 오가와씬의 모습을 조명함으로 경제대국 일본안에서 소수 민족에 대한 박해문제뿐 아니라 인간에 대한 사랑과 평화에 대한 인권침해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박정옥씨는 또 『이번 프로제작을 통해 차별받는 소수민족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있어서 좋았다』고 말하면서 『서로 차별을 받아온 민족이라 제작과정에서 이질감보다는 서로 쉽게 연대할 수 있었다』고 밝히고 아울러『소외받는 소수민족의 문제가 남의 일로만 생각되어서는 않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외당하는 소수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하는 박정옥씨는 『소수민족인 아이누족과 민족의 아픔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징용 조선인들을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임에 공통분모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이 탄압받는 현실을 돌이켜 보면서 우리 시대에 아직도 만연해있는 구조적인 악, 인권, 여성문제들을 재조명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번 92년도 한국 가톨릭방송인대회에서는 박정옥씨 외에 우수상에는 PBC-RADIO가 순교자성월(9월) 특집으로 종합 구성한 「박해의 불길 속에서」 (박찬민PD), 격려상에는 MBC-TV(대구)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영남시대」에서 방영된 「들꽃마을 사람들」(류상우PD)이 각각 수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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