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란 개인적인 소유의 차원을 뛰어넘어 나눔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이번 대상을 수상한 연남동 주택도 바로 이 점을 중시했습니다』.
교회건축에 지대한 역할을 담당해 온 건축문화설계연구소 대표 김영섭씨(시몬ㆍ서울 가회동본당)가 이번 제1회 한국건축문화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김영섭씨의「연남동 주택」은 한국 가톨릭미술가협회 회장인 최종태 교수(서울대 미대)의 자택으로, 주거로 사용되다 일정기간 후에 작업장과 합쳐져서 다시 전시시설로 확원될 수 있도록 설계한 작품.
연남동주택은 특히 이번「한국 건축문화대상」과「서울시 건축상」수상,「건축가협회상」의 수상 후보작으로 오르는 등 단일 건축작품으로는 최다상 수상의 기록을 남겨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거와 전시관이라는 두가지 기능을 완벽하게 처리했고 기능에 맞는 외관을 잘 살렸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에너지 절약형의 건물인 이 주택은 호화용 자재를 사용하기보단 중산층 정도의 비용을 가지고 페인트, 시멘트, 벽돌 등을 사용한 것이 돋보인 것 같습니다』
김영섭씨는 이 주택이 작가의 개인용 미술전시관으로 사용되면 지역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서 새로운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하면서『이웃주민들이 벌써부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으니 성공적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스스로 한옥 예찬주의자라고 평하는 김영섭씨는 집이란 다정다감하고 따뜻한 면이 강조돼야 하며 이런 점에서 한옥은 정서적인 안정감과 함께 이웃간의 친화를 잘 살릴 수 있는 인간을 위한 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좋은 건축주가 좋은 건축을 만든다는 김영섭씨는『건물이란 그 시대의 정신을 구현해야 하고 특히 교회건물이야말로 그 시대의 신앙을 올바로 표현해야 한다』는 자신만의 투철한 건축철학을 가지고 현재 안양 장내동본당의 성전신축을 설계하고 있다.
서울 방배동, 여의도본당 등 많은 교회건축에 참가했지만 돌이켜 보면 조금은 부끄럽다는 김명섭씨는『예술가가 가진 순수한 감성 그 자체에 하느님의 숨결이 담겨 있다』면서『신자여부에 관계없이 그 시대 최대의 예술가가 참가한 가운데 교회가 만들어져야 함 』을 강조했다.
앞으로 성미술이나 교회건축, 음악에 대한 교육이 사제들에게 절실히 필요하다는 김영섭씨는『성직자들이 예술을 보는 안목을 가지고 있어야 교회예술을 발전, 육성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옥 보존지구인 서울 종로구 계동의 한 한옥집에 살고 있는 김명섭씨는「가톨릭 청년성서모임」제1기생으로 표징인 물고기를 직접 도안했으며, 현재 가톨릭신문에「세계의 성예술순례」를 집필하고 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