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약 올려…★
다른 지역에서 특별강론을 마치신 신부님이 당신 본당의 저녁미사에 늦지 않으려고 서둘러 정거장으로 달려갔지만 그만 한 발자국 차이로 기차를 놓치고 말았다.
하도 원통해서 발을 구르며 애석해 하니 곁에 있던 한 사나이가 물었다.
『어느 정도 늦었는데 그래요?』
『글쎄 불과 한 5초가 아니었겠어요』
그러자 그 사나이.『아, 그래 겨우 그 차이 밖에 없었단 말이오? 난 또 하도 낙담하시길래 적어도 한 시간 정도의 차이는 되는 줄 알았네.』
★…명석한 제자…★
신학생 한 분이 외출했다가 귀교시간을 넘겨버리고 말았다.
담장을 넘어 숙소를 향해 어둠 속을 재빨리 뛰어가다가 하필이면 총장 신부님과 맞부닥치어 신부님을 넘어뜨리고 말있다.
이젠 죽었구나 하고 벌벌떨고 있는데『너 내가 누군지 아느냐?』하며 신부님이 화가 나서 소리치셨다.
『예, 총장 신부님이십니다.』
『자넨 똘레(tolle) 깜이야!』
신학생은 벌벌 떨며,『제가 누군지 아십니까?』하고 물었다.
총장 신부님은 더욱 화가 나서『너 같은 놈이 누군지 내가 알 리가 있는가?』
그러자 신학생은 죽어라 하고 어둠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컨닝…★
주일학교 교장 선생님이 학부형이며 친구인 바오로씨에게 말했다.
『자네 아들이 컨닝을 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 유감이네』
『그럴 리가 있나? 우리 분도는 정직해서 그런 짓을 하지 않을 걸세』
그러자 교장 선생님이 두 개의 답안지를 펴 보이며,『자, 보게. 첫째 문제는「초대 교황은 누군가?」라는 것인데 답은 두 학생이 다같이「바오로 사도」라고 써 놨네』
『그게 어디가 잘못된 것인가?』
『정답은「베드로 사도」일세』
『그야, 두 녀석이 다 틀린 게 아닌가?』
『좋아. 그럼 두 번째 문제를 보게.「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제 몇 대 교황인가?」인데 이 학생은「나는 모릅니다」라고 답했는데 자네 아들은「나도 모릅니다」라고 쓴 것일세』
★…전쟁이 일어나는 이유…★
『아빠, 전쟁은 왜 일어나지?』하고 분도가 아버지에게 물었다.
『그건 말이다. 미국과 영국이 사이가 나쁘……』
이때 어머니가 옆에 있다가『사이가 나쁜 건 이란과 아라크이지 미국과 영국이 아니에요. 영국과 미국은 사이가 무척 좋다구요』
아버지는 불쾌한 듯이 말했다.『나는 가정해서 하는 말이오』
어머니가 되받아 말했다.『안 돼요. 애들에게는 사실대로 정직하게 가르쳐야 돼요』
아버지가 화를 냈다.『듣기 싫어. 당신은 잠자코 있어!』
『아니 왜 소리 지르구 그래요』
그러자 분도가 말했다.『아빠 엄마, 전쟁이 왜 일어나는지 이제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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