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실시해왔던 공연인 데요 뭘, 다만 이번 공연에서는 나의 삶을 새롭게 변화시킨 교회를 위해 무언가 봉헌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만약 하느님의 사랑이 없었다면 제가 어떻게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었겠습니까?』
「하숙생」 등 푸근하고 구수한 노래로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인기가수 최희준(디모테오ㆍ57)씨가 11월19일 오후 3시ㆍ7시 서울 하이야트 그랜드 볼륨에서「문화예술성당 건립기금」을 위한 자선공연을 연다.
최희준씨의 말을 빌리자면 특별히 문화예술성당을 위한 자선공연이라기보다는 관객들에게 노래를 선사하고 난 뒤 얻어진 수익금을 전액 문화예술인 성당에 봉헌한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최희준씨가 애써 문화예술 성당 건립기금 자선공연이라는 표현을 수정하는 것은 앞으로도 매년 공연을 통해 관객들과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고 또 얻어진 수익금을 그 시기에 가장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게 나눌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문화예술성당을 위한 공연을 하게 된 것은 아내의 격려와 조언 덕분이지요. 아내는 항상 제가 하느님께 받은 선물에 대해 감사하며 다시 갚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번 공연계획을 결심하자 아내가 기획ㆍ주관을 맡아 저보다 더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지난 90년 12월 영세한 신출내기 신자 최희준씨가 커다란 나눔의 행사를 치르는 데에는 신앙선배인 아내 김희련(비비안나)씨의 내조가 가장 크다.
인간의 마음대로 좌지우지할 수 없는 인생의 여정은 최희준씨에게 비록 사별의 아픔을 가져다주기는 했지만 또 다른 새로운 사람을 만나 희망찬 삶을 구상케 하고 그로 인해 절대자와의 만남도 이루게 했다.
『젊은 시절에는 노래가 저의 천직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결코 없었습니다.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노래가 아니라 내 지식을 살리는 직업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었죠. 그러나 이제는 노래를 부른다는 사실에서 하느님의 은총을 절실히 느낍니다』
최희준씨는 노래들 부르면 자신도 즐거울 뿐 아니라 남에게도 즐거움을 선사하기 때문에 너무나 멋진 직업이 바로 가수라고 확신한다.
앞으로 평생 노래부르는 삶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최희준씨는 관객들의 눈에 자주 보이지 않음으로써 관심밖의 사람으로 내몰리는 가수의 모습 뒤에 감춰진 완벽한 한곡의 노래를 부르기 위해 쉼없이 땀흘리며 연습하는 가수의 노력도 우리 한번씩 생각해 보자고 당부한다.
서울대 법대 재학시 노래자랑대회에 법대 대표로 출전, 입선으로 당선한 뒤부터 노래를 시작하게 된 최희준씨는 70년대 초 가수분과위원장을 지내는등 가수의 권익을 위해 앞장서 활동하기도 했으며 현재 KBS 2TV「언제나 젊음」에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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