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피아노 연주는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입니다. 피아노 연주를 통해 하느님의 사람이 모든 이들과 함께 머물기를 바래요』
일본의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하야시 게이꼬(마리아그리치아ㆍ36세)씨가 서울 가톨릭 사회복지회(회장ㆍ이원규 신부)의 초청으로 10월 5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청담동성당에서 장애인을 위한 피아노 연주회를 가졌다.
국민학교까진 힘들어도 글은 볼 수 있었지만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부터 시각장애인이 된 하야시 게이꼬씨는 어둡고 힘든 고통을 통해 하느님을 체험하고 장애를 극복 피아니스트로 다시 태어나 지금은 같은 처지에 있는 장애인을 위해 자선음악회를 여는 등 장애인들에게 용기를 심어주고 있어 보는 이들에게 흐뭇한 사랑을 느끼게 하고 있다.
하야시 게이꼬씨는『하느님의 사랑은 사지가 멀쩡하고 능력있는 이들보다도 저처럼 부족한 이들에게 머문다』고 말하면서『한국의 장애인들도 하느님의 사랑방에서 용기를 갖고 하느님께 응답하는 삶을 살면 주님의 은총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장애인들이 실망하지 말고 열심히 살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자선공연에서 하야시 게이꼬양은 베에토벤의「소나타 월광」, 쇼팽의「녹턴작품 37-1」슈베르트의「즉흥곡 작품90-3」등 총 8곡을 선보였는데 아름다운 선율로 청중들을 사로잡아 마치 하느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피아니스트로서의 자질도 높게 인정받았다.
1백50여명의 청중들이 참석한 이번 공연은 급작스럽게 이루어진 관계로 홍보가 충분히 되지 않았지만 청중들 속에는 하야시 게이꼬씨와 같은 시각장애인들이 곳곳에서 모습을 볼 수 있어 이들에 감동에 찬 표정으로 경청하는 게 큰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었음을 알 수 있었다.
하야시 게이꼬씨는『앞으로 제가 주님께 받은 탈렌트로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를 통해 주님을 찬미하며 같은 처지에 있는 이들을 위해서도 계속 활동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한없이 겸손해 했다.
일본 쓰쿠바대학 부속 맹학교 고등부 음악과와 부사시노 음악대학 피아노과를 졸업한 하야시 게이꼬양은 85, 86, 89년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초청으로 성모자애재활원을 위해 초청연주도 한 바 있으며 현재 일본 가톨릭 구와나와교회에서 반주자로 활동중, 많은 자선연주회를 통해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공연을 주최한 서울 가톨릭 사회복지회 회장 이원규 (마태오)신부는『장애인들에게 물적 도움이 되는 것보다는 같은 처지의 장애인이 훌륭히 장애를 극복한 모습을 보게 됨으로 한국의 장애인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주는 것』이라며 이번 공연의 개최 목적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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