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회사 연구분야의 대석학이며 민족문화추진회 회장, 서울대 명예교수인 이원순(에우세비오ㆍ68) 교수가 9월 26일자로 교육부 산하 정부 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 신임 위원장(차관급)으로 임명됐다.
이원순 신임 위원장은『막중한 중책이라 몇 차례 고사했지만 위원장 자리가 80여 일간 비어 있고 정부관계 인사들의 간곡한 청에 못이겨 책임을 맡게 됐지만 부족한 점이 많아 위원장직을 잘 수행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고 겸손해 했다.
이 신임 위원장은 또『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하느님이 주시는 새로운 짐으로 생각했다』면서『국사편찬위원회 설립 목적대로 맡은 바 소임에 충실하고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임을 피력했다.
국사편찬위원회의 1차적 기능을『국내에 흩어져 있는 한국학 관련 각종 사료들을 수집 정리해서 한국사나 한국학을 연구하는 학도들에게 그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이 위원장은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또 일련의 사회병리현상들과 곧 도래할 우루과이라운드로 인한 무분별한 외래문화 수입을 염려,『정신문화적 측면에서 급변하는 현대사회에 전통사상에 기초한 현대적 가치관을 하루 빨리 정립, 제공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국사편찬위가 간접적이나마 국민들이 바른 역사의식을 갖고 건전한 가치관과 올바른 철학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일조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이 위원장은『민족문화추진회에서 작업해왔던 조선실록 번역작업을 마감하고 절두산이나 한국교회사연구소에서 사상사적 측면에서「한국 천주교 통사」와「한국 가톨릭교육사」「삶을 중심으로 한 개별 순교자들의 전기」를 저술하는 것이 소망이었는데 이번 소임으로 그 일이 또 다시 늦춰져야 하는 것이 제일 아쉽게 됐다』고 안타까움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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