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인들이 로마인들에 의해 나라를 잃은 것이 70년대이고 나라를 되찾은 것은 2차대전 이후이다. 거의 1900년 동안 영토와 주권 없이 국민만으로 명맥을 유지해온 것이다. 세계 역사상 공식적으로 한 민족이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멸망하지 않고 살아 있는 예는 매우 드문, 아니 거의 없는 일이라고들 한다.
그런데 더더욱 놀라운 것은 그들은 오히려 이런 나라 없는 설움을 극복함과 아울러 세계 여러 나라에 흩어져 살면서 우수한 과학자나 의사, 경제인, 정치인 등 탁월한 지식과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이로써 인류의 두뇌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무엇이 이 민족을 그 오랜 세월의 온갖 풍상에서도 견디어 낼 수 있도록 하는 힘이 되었을까? 정말 그것은 매우 궁금한 이야기다. 왜냐하면 우리 민족도 그렇게 강대한 민족이 아니어서 주변 강대국으로부터 늘 시달림을 당했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설명이 있을 수 있겠지만 확실히 읽은 것을 소개해 볼까 한다. 그들이 안식일을 지켰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그 어떤 것보다도 안식일을 가장 중요한 유산으로 삼아왔다는 것이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어도 안식일을 끝까지 버리지 않고 지킴으로써 그 모든 역경을 이겨 내고 명맥을 유지해왔으며 마침내 나라를 되찾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거꾸로 말하면 안식일을 지키지 않는 하느님 백성은 멸망할 것이라는 이론이 가능한 이야기이다.
공의회 문헌을 통해 새로운 하느님 백성, 새로운 이스라엘 백성으로 불리워지는 우리 신자들이 바로 이렇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느님 나라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하여 주일을 지키는 것을 생명으로 삼고 살아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