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신 탈렌트로 이렇게 값진 금메달을 얻게 된 것이 무엇보다 기쁩니다. 그러나 경기 일정에 쫓겨 한국에서 주일미사를 봉헌하지 못한 것과 신부님이 부탁하신 향로를 구입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습니다』
9월 20일 폐막한 서울 올림픽 4주년 기념「제4회 세계 쥬니어 육상경기 선수권」대회에서 아프리카의 선풍을 몰고 온 케냐의 임원 및 금메달리스트가 전하는 말이다.
폐막식에 앞서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만난 케냐의 선수들은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획득, 종합 순위 5위를 차지한 이번 대회의 성적이 매우 흡족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3명의 금메달리스트들은 모두 가톨릭 신자로서 고된 훈련 가운데서도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히며『이번 대회의 좋은 성적은 우리가 하느님을 믿고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신 신체적 조건을 계발하고 연습하여 얻은 결과인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8백m달리기 경기에 출전, 금메달을 획득한 벤슨 코에치(18세) 선수는『케냐에서 하루에 식사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훈련에 매달렸었다』고 말하면서『또한 이번 대회에 참가한 26명의 임원 및 선수중에서 15명이 가톨릭 신자로 우리들의 팀원도 참 좋았다』고 전했다.
선수들을 이끌고 온 코치 보니 페이스씨는『케냐 교회의 자랑거리는 단연 신자들이 많다는 것』이라고 말하면서『모리스 우 퉁가 추기경과 4명의 대주교를 비롯해 많은 주교와 신부가 있어 우리가 생활속에서 신앙을 실천하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니 페이스씨는『이번 서울 대회에 참가하게 되자 본당신부님이 향로를 구입해 달라고 부탁했는데 임무를 완수하지 못해 큰일났다』며 서울의 성물구입처 등을 자세하게 문의하기도 했다.
인터뷰 중 케냐의 금메달리스트가 수상식을 갖고 케냐의 국가가 잠실운동장을 가득 메우자 이들 선수들은 국가를 함께 부른뒤 환호하며 서로 축하인사를 나누었다.
천혜의 보고속에서 생활하며 신앙을 가꾸는 케냐 선수들은 문명의 이기를 누리는 서울의 모습과 대호의 모든 시설ㆍ운영 등이 신기하고 부럽다고 이번 서울대회의 참가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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