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젊은이들은 너무 쉽게 살려고 하고 하느님의 창조사업도 거역하면서까지 살인행위인 낙태를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어 가슴 아프다』
레지오 마리애 활동의 일환으로 9월 6일부터 낙태반대 서명운동을 펼치며 안가본 곳이 없다는 심양순 (마리아 78세ㆍ수원지동본당)「삼종 할머니」는『이렇게 호응이 좋으리라고 생각치도 못했다』며 9월 20일까지 15일간의 낙태반대 서명운동으로 받은 2천5백12명의 명부를 펼쳐 보였다.
서울 아현동이 고향인 심양순 할머니는 적십자병원에서 10년간 재직한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30세가 되던 해에 일제의 정신대차출을 피해 5남매의 홀아비와 결혼, 두 아들들 낳고 7남매를 훌륭하게 키워낸 장한 어머니이기도 하다.
결혼 5년만인 35세에 홀몸이된 심양순 할머니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역시 기도의 덕택이었다며『성모님께 나를 온전히 봉헌하며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살아갈때 슬픔은 기쁨으로 다가서는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잘못이루는 밤이 많지만 열심한 기도생활로 극복해 나가려는 심양순 할머니는 별명에 걸맞게 삼종기도를 바치지않는 신자를 보면 호되게 야단치는 분으로도 유명하다.
「삼종 할머니」가 서명을 받는 장소는 특별히 마련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버스 정류장、은행、병원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나선다. 심지어 외국인을 만나게 되더라도 손짓, 몸짓으로 서명을 받아내고야마는 끈질긴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생각만으로는 실행에 옮기지 못했을겁니다. 주님의 이끄심과 주위 분들의 도움이 커다란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주위의 따가운 눈총과 힐 책도 있었지만 그보다 용기를 주고 도와주는 사람이 더 많아 보람을 갖고 이일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고 말하는 심양순 할머니는 아직도 인신 부족으로 거절하는 사람이 많지만 3~4천면은 거뜬히 받아낼 자신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심양순 할머니는 현재 개인사업을 하고있는 작은 아들과 함께 수원시 권선구 매탄동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새벽 5시에 기상기도로 하루일과를 시작하며 지역 예비자들에게 간단한 교리교육을 실시하는 등 지역 복음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심양순 할머니는『정말 많은 이들이 잘못된 사회풍조를 올바로 잡아주고 낙태 반대서명운동을 범국민운동 차원으로 계속확산시켜 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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