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부부에 선출되는 것은 예상도 하지 못했는데 앞으로 이 일을 잘 해 나갈까 걱정입니다. 믿음 사랑이 부족하지만 더욱더 ME의 이상을 교회와 세상에 실현,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도록 ME 가족들과 함께 노력해갈 것입니다』
지난 10월 1~2일 안양 아론의 집에서 열린 94년 ME 하반기 총회에서 제16대 ME 전국 대표로 선출된 서울 등촌동본당 박상일(힐라리오) 남총자(마리아) 부부.
79년 ME 주말을 수료하고 15년여 동안 서울 12지구 대표 등을 맡으면서 ME운동 보급에 힘써온 박상일 남총자 부부는 3년 임기 동안 7만 명에 달하는 ME 가족들이 재충전할 수 있는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고 ME를 더욱 확대시켜 가족이기주의가 문제되고 있는 현 시대에 사랑의 바람을 넣어주고 싶다고 말한다.
주말 봉사부부 팀을 위한 교육분과에서 일하기도 했던 이들 부부는 흔히 ME라 하면 부부 간의 사이를 좋게 하는 것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데 ME의 기본 정신은 부부간 뜨거운 사랑과 일치로 세상에 파견돼 모든 이가 사랑의 눈을 뜨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설명.
이미 시작하고 있는 장애자주말을 비롯, 농촌주말의 활성화와 함께 온 가족이 참여하는 가족주말도 실시해 보고 싶다는 박상일 남총자 부부는 또한 ME 가족들의 영성적인 발전을 위해 기초교리 등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에서 아시아 대표가 배출되는 등 한국 ME의 위상과 활동상이 대외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에 만족하면 안 되고 아시아의 빛이 한국에서부터 시작되도록 도와주고 그 역량을 아시아 회원들에게 보여주어야 할 또다른 사명을 가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교회 안에 깊숙히 들어가 겨자씨 역할을 하고 사회의 징표를 잘 읽어 그것에 따른 사도적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ME 활동 방향을 제시한 박상일 남총자 부부는 이를 위해서는 ME 가족 내부 안에서부터 사랑의 관계와 결속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ME 활동을 하면서 주말을 체험한 부부들이 더욱 일치를 이루고 삶의 보람을 되찾는 것을 볼 때 이 운동의 진가를 느끼게 되고 ME 가족들과의 만남 자체도 기쁨이 크다고 얘기한 이들은『ME 가족들이 이 운동 안에서 지치지 않고 생활하기 위해서는 대화를 통한 일치에 우선을 두고 또한 하느님이 주는 평화 안에서 그 기쁨을 진정한 기쁨으로 알아야 할 것』이라면서『하느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때 그것이 참 보람으로 다가선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생활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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