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를 가르쳤던 이어들이 커서 나도 주일학교 교사가 되겠다고 교사회를 찾아올 때가 제일 기쁩니다. 이런 기쁨들이 늘 있어 왔고 또 하느님께서 제게 건강을 주셨기에 주일학교 교사생활을 20년 동안 무사히 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3월 6일 서울 혜화동 가톨릭 청소년회관에서 열린 중ㆍ고등부 주일학교 교사연합회 정기총회에서 20년 모범 근속 교사상을 수상한 김동식(42세ㆍ가브리엘ㆍ서울 신림4동본당)씨는 이날 자리를 함께 한 4백여 명의 동료교사들에게 기립박수를 받는 영광을 안았다.
1970년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주일학교 교사활동을 시작한 김씨는 군대생활 3년을 제외하곤 모든 주일을 청소년과 함께 복음을 공부하고 묵상하며, 한껏 어울려 함께 호흡하는데 바쳤다. 곧 김씨의 젊음을 청소년들과 온전히 나눈 것이다. 『주일학교 교사들은 청소년들이 주님에 대한 믿음 안에서 올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신의 모든 것을 나눠줘야 합니다. 신앙이나 능력, 그리고 자신의 시간과 사고까지도 청소년들과 나눈다는 의식을 갖는 것이 정말 중요하지요』
현직 교사라는 자신의 직업이 주일학교 교사로서 생활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고 밝힌 김씨는 현재 동광상고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어느 해엔 주일학교에 나오는 학생이 너무나 적어 30분은 생활교리를 가르치고 30분은 영어를 가르치며 중ㆍ고등학생들을 모아보기도 했다는 김씨는 주입식 위주의 학교교육이 어느새 주일학교에도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기존의 학교교육 현장에서 느낀 문제점과 개선점을 찾고, 좋은 점은 주일학교에 접목시켜 보다 참된 신앙교육과 생활교육이 실시되도록 힘쓰는 숨은 일꾼이기도 하다.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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