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차고 막연합니다. 다른 수녀님들이 도와주겠다는 말에 희망을 갖고 회장 일을 시작할까 합니다』.
지난 10월 24일~28일 안양 성라자로마을에서 열린 제27차 한국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총회에서 새 회장으로 선출된 김애라 수녀(살레시오수도회 관구장).
올해 수도서원 은경축을 맞은 김 수녀는『회장으로서의 역할이 막막하지만 앞으로 수녀들이 세상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보다 증거하며 살아가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싶고 소외된 계층과 여성의 권익을 위한 일에 힘을 쏟고 싶다』고 밝혔다.
김 수녀는 지난 62년 수도회에 입회, 당시 한국 진출 조기였던 살레시오 수도회의 초석을 놓았으며 관구 경리 분원장 등을 맡아왔다.
총회에 앞서 마련됐던 현장 체험에서 매 맞는 여성의 쉼터를 방문, 상상도 못할 아픔을 겪는 여성들을 보고 그들 앞에서 죄스러운 마음까지 들었다고 털어놓은 김 수녀는『수도자들이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찾아나섬은 물론 그들에게 다가가 함께 있어주고 일어설 수 있는 길을 모색하면 좋을 것』이라고 세상 안에서의 수도자 역할을 나름대로 제시했다. 김 수녀는 그간 수녀들의 활동이 본당 수녀원에만 치우쳐 진정 필요한 곳에는 손길이 미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정말 수도자들이 자신들의 부르심에 기쁘게 응답하고 성실히 살면 성소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성소 감소 우려에 대한 의견을 밝힌 김 수녀는『그런 말들이 나올수록 수도자들은 더 기쁘게 긍지를 가지고 살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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