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를 즐겁게 부른다는 것은 기도의 재미를 아는 것이란 의미예요. 하느님과의 대화가 즐거워질 수 있는 성가의 참맛을 신자들과 나누고 함께 공부하고 싶습니다』
지난 10월 24일부터 매주 월요일 한강성당에서 열리고 있는「이윤희 성가교실」의 장본인 이윤희씨(요세피나 39).
2년여 전부터 교회에 봉사할 거리를 찾기 위해 기도했었는데 성가교실을 통해 하느님이 이제야 심부름을 시키시는 것 같다고 성가교실 지도의 소감을 밝힌다.
대학에서 피아노를, 대학원에서는 피아노 교육을 전공한 바 있는 이씨는 종교음악연구원을 다니는 등 교회음악에 대한 관심을 줄곧 가져왔다고.
『신자들이 성가를 너무 습관적으로 부르는 것 같았어요. 특히 알렐루야 등 미사 전례시 부르는 성가는 악보의 이음줄 하나도 다 깊은 뜻이 있게 마련인데 그냥 부르다 보니 미사까지도 지루하게 되는 것이죠.』
대학시절 성가 반주를 하면서 전례음악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으나 가르쳐주는 이가 없어 답답한 경우가 많았다고 자신의 경험을 털어논 이씨는 신자들이 알렐루야 기리에(Kyrie) 등 전례성가의 뜻을 알고 미사에 참례하게 되면 더욱 능동적인 미사가 될 것 같다며 성가 부르기 교실을 통해 신자들에게 그런 의식을 불어넣는 매개체가 되고 싶다고 전한다.
주의기도 알렐루야 거룩하시다 등 전례 때 부르는 성가를 시작으로 복음성가 국악성가까지도 다룰 예정인 이씨는 특히 전례성가의 경우 간단한 의미 설명과 함께 음악사 등도 곁들여 참가 신자들에게 교회음악에 대한 이해도를 넓히고 있다.
본당 주임신부의 권유가 성가교실 마련의 계기가 됐지만 자신의 전공을 살려 봉사하게 됐다는 점에서 참으로 즐겁고 또한 하느님 일을 가르쳐 준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이라고 이씨는 말한다.
성가교실 시간이 오전이라 주부들이 많은 점을 감안 이윤희씨는 주부들에 맞게 성가교실을 열어나갈 생각이다. 특히 젊은 엄마들이나 신영세자들에게 성가를 통해 참으로 기도하는 법을 알려주고 싶다고 전한다.
『성가는 유행없이 영원토록 부를 수 있는 노래예요. 이제는 하느님 찬송의 전공자가 되고 싶습니다.』
이윤희씨는 이런 바람과 함께 성가의 의미와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가르치는 시간이 본당마다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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