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하느님께서 주신 육신만을 빌려주었을 뿐이지 모든 것은 주님이 보살펴 주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서울 암사동본당 오순님(마리아 막달레나ㆍ46세)씨는 자신의 콩팔을 기증, 심부전증으로 오랫동안 고생을 하고 있던 같은 본당 데레사(29세)씨가 이식수술을 받아 건강한 몸을 되찾았다.
서울 빈첸시오 회원으로 2월28일 서울 빈첸시오 총회에서 추기경상을 수상한 오씨는『12년 전 처음으로 빈체시오 회원이 돼 활동할 때는 불쌍한 이웃을 보고 집에서 따뜻한 밥을 먹을 수가 없었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현재의 나는 이러한 감정에 무감각해져 있고 타성에 젖어 살고있어 추기경님 상은 내게는 과분한 상』이라며 겸손해한다.
『지금 내 삶보다 앞으로 죽을 때까지 주님의 품안에서 살다 갈 수 있도록 많은 기도를 부탁한다』며 수상소감을 밝히는 오순님씨는 『인간인 저는 아무 능력도 없고 다만 내 안에 계신 주님이 하라는 대로 살고 싶다』고 토로했다.
오씨가 데레사 씨를 알게 된 것은 작년. 성가연습을 하기위해 성당에 갔다가 본당 주보에서 데레사씨의 딱한 사정을 읽게 된 것이 계기이다.
오씨는『성체조배를 하면서 데레사가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주님께서「너의 몸을 나누어라」고 일러주었다」고 회고하면서「아마도 그 느낌은 내 평생 잊을 수 없을 만큼 강렬하고 인상 깊게 내게 다가왔고 이것이 주님의 뜻이라고 확신했다』고 설명한다.
『주님께 받은 몸을 되돌려 준 것밖에 한 일이 없다』 며 겸손해하는 오순님씨는 신학생(둘째아들)의 어머니이기도 하며 빈첸시오 활동뿐만 아니라 본당 성가대, 선종회(연령회) 입관 봉사일 등 하루하루가 어렵고 힘든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기 위한 시간으로 엮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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