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접기는 어린이들에게 사고력과 창조적인 능력을 키워주지요. 또한 색에 대한 감각도 발달시킵니다.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는 손으로 하는 작업이라 혈액순환에도 좋고 간접적인 물리치료도 돼요』
본당에서 주일학교 교사활동을 하여 어린이들과 자모회 어머니들에게 종이접기 운동을 펼치는 이미자 (도미니까ㆍ42세ㆍ서울 천호동본당) 씨는 폐휴지를 이용한 멋진 작품들을 선보이며 종이접기의 자랑을 늘어놓는다.
70년대만 하더라도 다 헐어진 종이를 가져다가 비행기나 배를 접어 하늘에 던져 보기도 하고 강물에 띄어보는 어린이들이 많았으나 갖가지 종류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요즘의 아이들과 이것을 사다주는 부모에게 종이접기는 색다른 문화의 하나일지도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종이를 접어 만든 작품들을 보면 어떻게 만들었느냐, 너무 어렵겠다고들 말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이미자씨는『누구나 쉽게 접을 수 있는데 단지 해보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네모난 종이를 몇번 접는 단순한 작업만 거치면 쉽게 배나 새우, 부메랑 등이 요술처럼 만들어 진다. 또한 지나가 버린 달력의 예쁜 그림을 이용해 만든다용도 상자와 받침대는 버려질 폐휴지가 집안에 유용한 살림으로 탈바꿈하기도 한다.
종이접기는 간단한 작업이지만 무엇보다 기초공사의 중요성이 가장 강조되는 작업이기도 하다.
이미자씨는 종이접기 시범을 보일때 항상 이번「신행주대교의 붕괴」를 비유로 들며 처음부터 잘못 접으면 아무리 중간에 보수공사를 한다 하더라도 좋은 종이작품일 나올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한다.
『실패속에서 새로운 것을 찾는 작업이 종이접기의 또다른 매력』리라는 이미자씨는『언제나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는 것, 예를 들면 꽃을 접다가 잘못접으면 틀렸다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또다른 새로운 물체의 현상을 생각해 내는 것이 종이접기의 훌륭한 특징』이라고 설명 한다.
주일학교의 어린이들이 대부분 잘못 접은 종이작품에 새로운 이름을 붙이며 자신의 창조적인 의식을 자랑할 때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는 이씨는『미술을 잘못하는 많은 어린이들이 만들고 그린다는 것에 자신감을 얻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이씨는『종이접기는 하나, 단독의 작품보다는 여러개가 함께 모여 작품을 이룰때 어욱 아름다워 진다』고 말하면서『앞으로 종이작품을 이용해 어린이들이 볼 수 있는 동화나 성서책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밝힌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