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여 년 동안 똑같은 얼굴을 보고 살아와 이제는 서로가 서로에게 시들해진 부부라면 꼭 함께 해외여행을 떠나 보기 바랍니다. 그러면 서로를 더욱 이해하고 서로에게서 신선한 사랑을 재확인 할 수 있을 겁니다』
각계에서 활약하는 명사들이 여행에 대한 강한 애착을 갖고 결성한 「한국 여행인 클럽」 회장 김현(요셉ㆍ서울 여의도본당)씨는 성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부부 여행」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강조한다.
방송인이면서 여행전문가 이기도 한 김현 회장은 『20일간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2백일의 준비기간과 여행 후 1백일의 정리기간을 가져야만 진정한 의미에서의 부부여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단 20일간의 여행을 위해 2백일의 준비기간이 필요한 것은 부부가 서로 역할 분담을 통해 여행지에 대한 정보는 물론 짐꾸리기, 스케줄 짜기 비행기 예약 등을 같이하면서 여행에 대한 꿈을 키우는 것이 여행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부부간의 애정을 싹트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행을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여행이 아직도 사치와 가진 자들의 전유물로 생각되기는 하지만 중년부부가 일상에서 잠시 떠나 서로의 애정을 확인하고 함께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성가정을 일구기 위한 방법으로서도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2백50만원을 갖고 부부가 3주일동안 북미 여행을 다녀온 김 회장은 『비용을 최대한 절약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기간이 필요하고 값싸게 여행할 수 있는 정보를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2백일의 준비기간과 1백일의 정리기간, 여유와 멋을 갖춘 여행은 서로의 애정표현이 어색한 우리나라 중년부부들에게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디를 가든지 맨 먼저 하는 일은 『근처의 성당을 찾아 미사시간을 알아보거나 미사가 가능하지 않으면 성체조배라도 꼭 한다』는 김 회장은 「부부 여행의 10원칙」을 강조한다.
김 회장이 강조하는 「부부여행의 10원칙」을 요약하면 ▲뚜렷한 목적, 치밀한 일정만이 여행의 성공을 가져온다 ▲첫째부터 열째까지 경제적인 여행을 할 것 ▲10일 여행을 위해 100일 준비할 것 ▲모든 준비는 부부가 철저히 나눠서 할 것 ▲숙식은 되도록 남의(친지, 친구) 집 신세를 질 것 ▲비행기 표는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을 총동원해서 가장 싼 것을 사도록 할 것 ▲한 번씩은 그 지역에서 가장 맛있고 멋있는 집에서 식사를 할 것 ▲갖가지 교통편을 이용 할 것 ▲배우자를 최대한 편안하게 그리고 기쁘게 해줄 것 ▲여행의 멋을 연출할 것 등이다.
인생의 역경을 함께 이겨낸 중년의 부부가 멋과 낭만을 연출하기 위해 마주앉아 여행 계획을 세우고, 함께 여행하면서 신혼의 기분을 낼 수 있다면 아마도 그 가정은 저절로 성가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올 휴가를 저렴한 가격과 낭만이 있는 분위기로 보내기 위해서 지금부터라도 여행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부부관계와 화목한 성가정을 일구기 위한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난 87년 발족된 「한국 여행인 클럽」은 효과적 여행을 위한 정보교환 및 자료수집, 올바른 여행문화 정착에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또 여행을 좋아하는 일반인들을 위해 매년 2차례씩 그동안 11번의 공개무료 강연회를 개최했다.
또한 「한국 여행인 클럽」은 올해 회원들이 가진「특기」를 여행중에 함께 선보이는 「대마도 여행길에 펼치는 한국 무용 의상잔치」행사를 오는 3월29일부터 31일까지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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