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종교인 평화회의(회장=김몽은 신부)는 3월11~12일 「종교와 환경」을 주제로 「한일 종교인 환경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한국 종교인 평화회의 93년 사업의 서두를 장식하게 될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과 일본의 종교인들이 모여 각 종단의 환경이념과 교육프로그램 등을 교환, 환경문제에 공동으로 대처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게 된다. 지난해 12월, 제2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환경문제를 비롯 생명 윤리 평화 사형문제 등에 대한 종교인의 역할과 책임의식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선 김몽은 신부(서울 대치동본당 주임). 김 신부를 통해 한국 종교인 평화회의의 설립목적과 배경 역할 등을 알아본다.
『한국 종교인 평화회의는 가톨릭을 포함 불교(조계종), 원불교, 개신교, 유교, 천도교 등 한국의 6대 종교인들 간의 상호교류를 목적으로 창립되었습니다』
지난해 12월26일 초대회장 강원룡 목사에 이어 제2대 회장으로 추대된 김몽은 신부는 『한국 종교인 평화회의는 한국 종교인들 간의 상호교류와 공동의 과제인 종교인 간의 대화를 실천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중의 하나』라고 설명하고 아울러 『인권문제를 비롯 사회정의 환경 평화문제와 더불어 남북 간의 통일을 촉구하는 것』과 『아시아와 전 세계의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세계평화에 이바지하는 것이 종교인 평화회의가 추구하는 진정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 신부는 이 같은 목표에 따라 오는 3월11일과 12일 이틀간 숭실대학교에서 개최되는 「한, 일 종교인 환경 심포지엄」을 필두로 5월에는 6대 종단 공동으로 「종교인 환경윤리 선언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종교인 평화회의는 이밖에도 3월중에는 각 종단 환경실무자들끼리 연대조직으로 환경, 생명위원회를 구성, 운영하는 한편 「종교와 과학간의 대화」프로그램으로 △정신과 물질과의 관계(5월) △낙태와 영혼의 문제(9월) △바른 먹을거리 문화(11월) △기타 뇌사 및 장기기증, 사형제도의 존폐문제, 동물 살상 문제 등을 다룰 예정이다.
이밖에 10월중 「올바른 종교-신앙관」을 주제로 평화교육 강좌를 개설할 예정이라는 김몽은 신부는 이 강좌가 성공하면 매년 2회씩 연속강좌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생명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종교인들의 책임과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생명운동을 주제로 한 소규모 아시아 국제회의를 모색하고 있다』는 김신부는 『10월말경 일본에서 평화연구소와 공동주최로 한국, 중국, 일본, 태국 등 4개국이 참가하는 소규모 아시아 국제회의도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종교인 평화회의는 지난 86년 아시아 종교인 평화회의가 한국에서 개최되면서 창설돼 초대회장 강원용 목사를 중심으로 활동을 펼쳐왔다. 세계 종교인 평화회의와 아시아 종교인 평화회의 등 국제기구의 지역회의 성격을 띄고 있는 한국 종교인 평화회의는 천주교를 비롯 불교(조계종)개신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등 한국의 6대종교 종교인들의 모임. 종교와 종단간의 대화와 이해협력을 토대로 생명 환경 인권 사회정의 평화 그리고 남북통일 촉진 등 국내의 현안문제들을 함께 풀어가면서 세계평화에 이바지 하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삼고 있다.
김몽은 신부를 제2대회장으로 선임한 한국 종교인 평화회의는 현재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 강원용 목사(개신교) 김경수 관장(유교) 오익제 교령(천도교) 서의현 조계종 총무원장(불교) 김대거 종법사(원불교)등 6대 종단 대표를 고문으로 추대하고 있으며 각 종교별로 부회장을 두고있다. 실무는 서강대 임진창 교수(사무처장)와 이화여대 최준식 교수(사무국장)가 맡고 있다.
한국 회장으로 세계 종교인 평화회의 한국위원장을 겸하게 된 김몽은 신부는 70년 서울대교구 상서국장을 시작으로 명동성당 주임 절두산 순교자 기념박물관 관장, 한국 천주교 2백주년 기념 사업위원장, 북한선교 부장, 가톨릭 신문인협회 아시아 회장, 한국 가톨릭 방송인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본당사목 외에 사회와 교회를 접목시키는 교량으로서 폭넓은 활동을 펼쳐온바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종교의 역할이 절실히 필요한때 중책을 맡게 된 김몽은 신부는 『한국의 종교들이 각자의 존재가치에 대한 깨달음 속에서 서로 연대해 나간다면 한국사회의 엄청난 변화까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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