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바오로 2세는 11월20일 오전8시 서울 세종로본당 주임 장익(십자가 요한ㆍ61) 신부를 주교로 선임함과 동시에 제3대 춘천교구장에 임명했다.
<관계 기사 3면>
신임 장익주교는 지난 5월 춘천교구장직을 사임하고 본국으로 귀국한 고 박토마 주교의 후임으로 춘천교구장에 임명됐으며 춘천교구는 교구장 공석 만6개월 만에 첫 한국인 주교를 교구장으로 맞이하게 됐다.
따라서 춘천교구는 한국인 주교를 맞아 그동안 상대적으로 침체해 있던 교구 분위기를 크게 일신, 사목활동에 활기를 찾게 될 전망이다.
장익 주교는 1933년 11월20일 서울 종로구 명륜동 3가 67의3에서 출생, 경기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유학길에 올라 미국 메리놀대학과 벨기에 루벵대학, 오스트리아 인스부룩대학 신학과를 졸업한 뒤 63년에 사제로 서품됐다.
67년 대방동 보좌를 시작으로 사목활동을 시작한 장익주교는 교구장 비서, 정릉본당 주임, 교구공보 및 비서실장, 사목연구실 실장을 거쳐 90년부터 세종로본당 주임신부로 재직해 왔다.
장익주교는7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서강대학교 종교학교수를 겸해 왔으며 특히 지난 84년 한국 천주교 2백 주년 행사와 89년 제44차 서울 세계성체대회의 실무주역을 맡아 두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뤄질 수 있도록 결정적인 기여를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장익 주교는 10여 개 외국어를 구사하는 뛰어난 어학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2백주년 행사 때는 교황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기도 해 그당시 외신에서는「교황의 스승」이라는 제목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교구설정 후 처음으로 한국인 주교를 맞게 된 춘천교구는 이날 장익 신부의 교구장 임명소식을 접하고 모두 환영하는 분위기였으며 도농교구 간의 교류와 함께 침체된 교구사목에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새 주교를 맞게 될 춘천교구는 지난해 말 현재 38개 본당 84개의 공소에 총 5만1천여명의 신자로 구성돼 있으며 사제 수는 외국인 사제 포함 56명이다. 춘천교구는 고 박토마 주교 사임 이후 천신기 신부가 5월 26일부터 교구장 직무 대리를 맡아 교구를 운영해 왔다.
이날 신임 춘천교구장에 임명된 장익 주교는 교회법 제3백79조, 제3백82조에 의거, 법적인 장애가 없는 한 3개월 이내에 주교서품을 받게 되고 4개월 이내에 교구장 직에 취임하게 된다.
춘천교구는 장익 주교가 교구장으로 임명됨에 따라 11월 22일 오전 11시 교구 참사회를 열고「장익 주교 서품준비위원회」구성 등 주교 서품에 관한 구체적 일정을 추후 마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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