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의 카라얀이 『신이 내려준 목소리』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세계적 프리마돈나 조수미 (소화데레사·30세) 씨가 8월 20일 예술의 전당에서 정명훈이 지휘하는 서울페스티발오케스트라와 협연을 가졌다.
조수미씨는 이번 공연에서 로시니의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와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벨리니의 오페라 「청교도」 등에 나오는 아리아를 국내팬들에게 선사해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이번 공연은 빼어난 연주는 물론 유엔 초대 마약대사로서 문화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과시할 것으로 기대되는 정트리오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밀라노 라 스칼라 오페라·런던 로얄 오페라 등 세계 5대 오페라 극장의 프리마돈나로 데뷰한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함께 꾸며 더욱 화려한 무대가 됐다.
밝고 투명한, 타고난 음색과 함께 집요하리만큼 거듭된 훈련의 결과로 가장높은 음역을 완벽하게 구사한다는 평을 받고있는 조수미씨는 고난도의 기교를 요하는 로시니 모차르트 도니제티의 오페라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어려운 유학생활속에서도 모든 것을 주님께 의지하니 오히려 모든 일이 잘되었다』고 밝히는 조수미씨는 힘든 공연활동 중에서도 통신교리를 통해 지난해 10월31일 뉴욕에서 이경재신부 (성라자로 마을 원장) 로부터 세례를 받고 열심한 신자로서의 신앙생활을 하고있다.
장애인등 불우한 이웃을 위해 한국교회가 자선공연으로 초청한다면 응하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혼쾌히 응하겠다고 밝힌 조수미씨는 『나의 꿈은 가난하고 불우한 노인·청소년들을 위해 사회사업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95년까지 공연 스케줄이 짜여있어 조국과 불우한 이웃을 위한 연주가 이때까지는 불가능하다고 죄송스러워하는 조수미씨는 『이후로 기회가 오면 저의 탤런트가 주님의 도구로 쓰여질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다』고 밝혔다.
무슨 일이든지 절망하지않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나 남에게 지지 않으려는 성미를 갖고 있다는 조수미씨는 『1년에 1백20회의 공연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신앙생활과 가족을 위해 그리고 나의 사생활도 살리며 공연을 하고싶다』고 말해 4년만의 귀국공연에 큰 감명을 받았음을 보여주었다.
조수미씨는 정명화씨와의 개인적 친분과 몇년 전부터 정트리오와 함께 공연 하고자 했던 계획이 이번 귀국공연에서 실현되어 더욱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세계적 프리마돈나로 성장한 조수미씨는 선화예술 중·고등학교를 졸업 서울대학교 성악과 2년 재학중 이태리 로마 산타 체칠리아(S-anta Cecilia) 음악학원에 유학했다.
조수미씨는 여러번의 국제콩쿠르에서 1등으로 입상했으며 특히 국제콩쿠르 1등 입상자끼리 갖는 1986년 이태리 알베르또 까뻴리 (Abert-o Cappelli) 국제 콩쿠르에서 1등으로 입상, 세계적 스타의 면모를 갖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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