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내의 크고 작은 행사에 감초처럼 나타나 호소력있는 가창력으로 참석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듀엣 베베가 복음성가 제4집을 발표, 노래를 통한 복음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베드로(김양곤)와 베로니까(김주경)의 이름을 따서 베베라고 이름을 지은 이들은 교회내 수많은 활동을 하는 가운데서 틈틈이 시간을 쪼개 신자들의 흉중을 파고드는 성가집을 내게 된 것.
지난 89년도에 처음을 성가집을 내놓은 이래 네 번째 성가집을 선보인 이들 듀엣 베베는 이번 성가집 판매 수익금 전액을 재소자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서울대교구 교도사목회의 기금으로 써 달라며 선뜻 기증했다.
물론 1집에서 3집까지의 성가테이프를 판매한 수익금도 한푼도 축내지 않고 양로원과 불우 장애인 시설 등에 기증한 바 있다. 베베의 복음성가 4집에는 「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이란 타이틀곡을 시작으로 총 11곡의 성가곡이 선곡돼 있으며 성가곡 테이프 자체가 전체적으로 하나의 묵상곡처럼 꾸며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특히 이번에 발표된 제4집에는 교도사목 전담수녀인 최남순 수녀의 시에 교도소에서 영세한 가톨릭신자 재소자가 곡을 붙인 「해바라기 꽃으로」라는 노래를 삽입하기도 해 한순간의 실수로 영어의 몸이 된 재소자들의 마음을 생생히 전달하고 있다.
6촌의 가까운 친척사이인 이들 베베는 현재 서울 신천동본당에 교적을 두고 있으며 오빠인 베드로씨는 이미 7년 전부터 시작한 레지오 활동과 새벽미사에 멀리 지방이나 외국에 출장갔을 때를 제외하곤 한 번도 빠짐없이 참여하는 독실한 신자로 유명하다.
더구나 이들은 성령쇄신 봉사회 반장교육 낙태반대운동 본당 피정 불량만화 퇴치운동 등 교회내 신자들이 주관하는 행사에는 빠짐없이 참석해 노래로서 봉사하고 있는 까닭에 베베를 모르는 사람은 서울은 물론 지방에서도 거의 없을 정도다.
지난해 봄에는 원주 살레시오 집 건립을 위한 기금마련 바자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두 사람 모두 한 달 이상을 입원해 있기도 했으며 동생 베로니까씨는 아직까지 뼈에 박은 쇠를 빼지 못할 정도로 몸이 좋지 않은 상태이다.
『하느님께서 주신 목소리로 신자나 비신자들에게 하느님의 존재를 알리고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노래를 통해 기쁨을 선사할 수 있다면 저희들로선 감당하기 어려운 은총이지요』
오는 2월20일을 기해 복음성가집에 이어 처음으로 「내 친구에게」란 타이틀곡으로 대중가요를 선보일 계획을 갖고 있다는 듀엣 베베는 『복음성가와 봉사활동에 전념하다 보니 자연히 대중가요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며 『일년 중 약 3백회 이상을 교회내 봉사활동에 할애하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듀엣 베베의 오빠인 베드로씨는 장애인인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후 어릴 때 부모를 모두 여의고 혼자 고아처럼 온갖 어려움을 겪고 살아왔으며 현재는 가수 활동 외에 조그만 사업체도 하나 경영하며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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