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형제회, 중동 난민 돕기 바자와 공연 열어
“난민 어린이 내면 고통 방치하면 안 돼”
중동지역 선교사 강연 나서
난민 어린이 교육 지원 강조

7월 8일 열린 중동 난민을 위한 나눔바자와 콘서트 중 터키 안티오키아에서 시리아 난민학교를 운영하는 박조디 선교사(왼쪽)가 함께 일하는 교사와 함께 현장체험을 나누고 있다.
“난민 어린이들의 분노, 공포, 두려움을 방치한다면 제2의 IS가 등장할 것입니다.”
중동지역에서 사목하는 작은형제회 고인현 신부가 2017 중동평화와 난민을 위한 나눔바자와 콘서트를 마무리하며 중동지역 난민 어린이 지원이 중요한 이유를 이 같이 밝혔다.
작은형제회 한국관구(관구장 호명환 신부)는 7월 6~8일 사흘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중동 난민들을 돕기 위한 바자와 공연을 진행했다.
행사 중 8일 열린 현장체험나눔은 터키와 불가리아에서 사목하고 있는 현지 선교사가 직접 강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터키 안티오키아에서 시리아 난민학교를 운영하는 박조디 선교사는 “아이들이 처음 학교에 왔을 때는 꿈이 없었다”며 “하지만 교육을 받으면서 서서히 마음이 치유되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 선교사는 개신교 선교사로서 2007년 안티오키아로 건너가 지금까지 사목을 해오고 있다. 2011년 시리아의 봄 이후 터키에 시리아 난민이 유입되면서 시리아 난민학교를 운영, 난민 어린이 교육에 힘써 왔다.
박 선교사는 “난민을 보면서 무엇이 이들에게 가장 필요할까를 연구한 결과 어린이 교육이 중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후 박 선교사는 교회에서 난민 어린이와 기도를 하고 노래·율동·미술 작업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그리스도교 신앙교육과 지식·정서 교육을 함께 실시하고 있다.
고 신부는 “지금 난민 어린이들은 언젠가 시리아에 돌아가 나라를 재건할 주체”라며 “이 어린이들 내면에 있는 트라우마를 방치한다면 이들은 다른 형태의 IS 구성원이 될 수 있다”고 난민 어린이 교육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중동선교 관련 문의 02-6364-5643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선교 사무실, 후원 158-890042-42504 KEB하나은행(예금주 (재)프란치스꼬회)
조지혜 기자 sgk9547@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