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7일 오후 대구 꾸르실료 교육관 성당에서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가 한국평협 전반기 연수 개막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내년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권길중, 이하 한국평협)가 그동안 펼쳐온 활동을 진단하고, 쇄신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평협은 7월 7~8일 양일간 대구시 중구 남산동 대구대교구청 내 꾸르실료 교육관에서 올해 전반기 연수를 개최했다. 한국평협은 이번 연수에서 교구 평협 활동과 단체 사도직 활동을 정리하고, 급변하는 사회에 발맞춰 나가는 평신도 활동을 기대하며 머리를 맞댔다.
연수 참가자들은 이틀간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면서 ‘한국교회 구성원 모두가 각성하고 새 복음화 여정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협력하자’ 등의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보다 나은 한국교회 평신도 활동을 위한 의견을 모았다. 또 내년 5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하며 냉담자 회두, 평신도 정체성 찾기 운동 등을 전개하고, 장기기증 캠페인 등 대 사회적 운동을 계속 펼치며 사회 속에 스며들어 세상 복음화에 힘 보태자는 등의 목소리도 나왔다.
대구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주진혁, 담당 이경기 신부)가 주관한 이번 연수에는 전국 교구 평협 회장단과 서울, 대구, 광주세나뚜스, 한국가톨릭성령쇄신봉사자협의회 임원 등 65명이 참가했다.
연수는 7일 오후 2시30분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와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위원장 조규만 주교가 공동집전한 개막미사로 시작됐다. 조규만 주교의 기조강연이 이어졌으며, ‘교구 평협 활동의 빛과 그림자’, ‘단체 사도직의 빛과 그림자’를 주제로 다음날까지 발표와 토론을 이어갔다.
조환길 대주교는 개막미사에서 “오늘날 한국교회는 신앙을 멀리하는 세상의 흐름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우리 신앙인들은 성령께 귀를 기울이며, 스스로의 삶을 성찰하며 살아가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규만 주교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과 한국 평신도의 역사’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통해 한국교회 평신도들의 활약상을 전하며 평신도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역할을 강조했다.
박원희 기자 petersco@catimes.kr